안녕하세요. 아피입니다.

어제는 생트 키 론웰(키란의 샘)이라는 성스러운 샘으로 발길을 옮겨 우선 목욕재계부터 했답니다.

셍트 키 론웰은 아일랜드의 성스러운 샘 중에서도 가장 힘이 넘치는 장소라고 일컬어지고 있으며, 고대에는 드루이드의 의식이 행해졌던 성지예요. 이곳의 성스러운 샘물을 먹었더니 병이 낫고 복통이 사라졌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입니다.

감사의 기도를 드린 후 제3의 눈과 하트 차크라에 성수를 뿌렸어요.

밤에는 타라 언덕에서 24km 정도 떨어진 Athboy라는 장소, Tlachtga라고도 불리는 Ward언덕에서 10월 31일의 전통적인 이벤트에 참가했어요. 

우선 이 천사의 입구를 통해 들어가요. 

엄청난 인파! 여기서 우선 켈트 족의 할로윈에 대한 강의를 듣고 나서 다같이 Ward의 언덕으로 걸어 갔어요.

도중에 베일을 쓰고 있는 진짜 마녀들에게 신탁을 들을 수 있었어요. 켈트 족에게 있어서 할로윈 밤은 행운이나 결혼, 건강 등에 대해 점치는 날이랍니다.

Ward의 언덕에 도착하니 마녀?? 드루이드?? 가 나란히 서서 환영을 해주고 있더군요. 장관이에요! 너무 멋져요! 저도 함께 서있고 싶었어요!

이 곳 Ward의 언덕은 예전에 Samhain으로서 타라의 언덕에서 의식이 행해지기 전에 불을 피웠던 장소로, 할로윈의 기원지랍니다. 어젯밤의 의식은 강력한 치유와 재생의 힘을 가져다 주는 신성한 의식으로, 머리가 아찔해질 정도였어요. 의식이 시작되자 좌측에서 신관들이 언덕 중앙으로 들어와 어머니인 지구에게 감사를 올리고, 물의 영혼, 예지의 영혼, 불의 영혼을 불러 냈어요. 그리고 음악이 흐르고 조상님들의 영혼이나 신들, 마녀들을 소환하기 시작했어요. 이 장면은 너무 신비로워서 소름이 돋을 정도였어요.

할로윈은 고대 아일랜드인에게 있어서 변화의 시기로, 이 날은 시간과 공간이 일시적으로 애매해지는 상태가 되어 이계와 이 세계가 교차하는 날이기도 해요. 그래서 곳곳에 불을 피워서 죽은 자의 영혼이나 마녀, 정령이나 요정들을 맞이한답니다

의식 중에 남편이 사진을 찍었는데 신기한 빛들이 많이 보이네요★★★ 위에서 내려오는 모습이 보이시나요? 수많은 영혼들이 모여 있는 거겠죠♪ 덕분에 켈트의 땅에서 축복을 많이 느낄 수 있었고, 신비롭고 매우 익사이팅한 생일을 보낼 수 있었어요. 

게다가 결국 캐리어가 도착한 것은 밤이었기에 일본을 출발했을 때 입은 옷 그대로에 화장도 제대로 못한 채 생일을 보내게 되었지만, (드라이어나 머리를 마는 헤어롤도 전부 캐리어에 있어서 얏타맨(일본의 만화 캐릭터)의 모자를 쓴 채로^_^;) 그런 저를 남편은 자연스러워서 좋고 이 상태로도 괜찮으며 꾸미지 않아도 충분히 아름답다고 말해 줬어요. 앞으로는 너무 꾸미지 말고 좀 더 자연스런 모습으로 살아가는 것이 ‘나 다운 것’이라는 사인으로 받아들이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미의 기준도 변해가는 걸까요?♥ 자신의 본 모습 그대로도 충분히 사랑 받을 수 있다… 그렇게 여자가 진심으로 느끼게 되었을 때 모든 것에 대한 집착이 자연히 사라지게 되는 걸지도 몰라요.

호텔 방에 캐리어가 도착했을 땐 저도 모르게 눈물이(ㅠ_ㅠ) 짐을 수색하는데 시간이 걸려서 “넌 도대체 어디 갔다온 거야? 걱정했잖아!”라며 달려 들었어요. 캐리어에 세이메이 신사의 액막이 펜타그램 스티커를 스티커를 붙여둬서 다행일지도! 제대로 돌아왔으니 효과 만점이네요!!

마녀의 여행은 계속 되니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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