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는 나를 비추는 거울
읽음 2,959 |  2014-01-14

안녕하세요. 아피입니다.

 

여러분 새해를 어떻게 보내고 계신가요? 저는 그동안 거의 하지 않았던 요리를 다시 시작했습니다. 예전에 요리학원에 다닌 적도 있고, 첫번 째 결혼했을 때는 요리를 자주 했었거든요. 제가 요리를 다시 시작한 계기는 조우니(일본식 떡국)”가 너무나도 먹고 싶었기 때문이에요. 닭고기, 인삼, , 표고 버섯, 떡을 넣고 만들어 봤습니다. 그랬더니 기대 이상으로 맛있게 만들어져서 (외식하는 것에 질려있기도 했고) 역시 집 밥이 최고구나하고 요리에 대한 의욕이 생겼어요! 그래서 몇 일전에는 고기 완자, 배추, 당면을 넣고 수프를 끓여보기도 하고^^ 수프도 정말 맛있게 만들어져서 요리 감각이 다시 되살아나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원래 요리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지만, 올 해는 어느 정도는 파팍! 하고 만들어 낼 수 있으면 좋겠어요. (다시 주부가 되기도 했으니까요)



그런데 요리 학원까지 다녔던 제가 왜, 언제부터 요리하는 것을 싫어하게 되었는지 궁금하시죠? 그 이유는 무리해서 요리를 했던 시절마음에 큰 상처를 입은 시기가 겹쳐져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20대 중반, 요리교실에 다니고 있었을 때, 당시 좋아했던 남자친구에게 도시락을 만들어준 적이 있어요. 그 당시에 저는 여자는 무조건 요리를 잘 해야 된다 그리고 맛있는 음식으로 그 사람의 마음도 사로 잡을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외식하는 일이 많았던 남자친구가 도시락이 먹고 싶다고 하면 무리를 해서라도 만들어 주고는 했습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배신을 당해서 그 사랑이 끝나 버렸고, 그 후 저는 전남편을 만나서 도망치듯이 결혼을 하게 되었습니다(물론 전남편을 좋아했습니다). 하지만 전남편도 요리를 하라고 계속 요구를 했고, 뭐 어쨌든 결혼도 했고 아내에게 충분히 요구할 수 있는 것이긴 했지만사랑의 깊은 상처로 요리=슬픔이 되어버린 저에게 계속 요리를 요구하자 힘들어졌어요. 하지만 참고 무리하게 대응을 해줬더니 남편의 요구는 점점 더 심해졌고, 결국엔 나는 당신 엄마가 아니야!”하고 화를 내고야 말았습니다. 맞벌이인데도 저 혼자 가사에 대한 부담을 모두 지고 있었던 것에 대한 불만도 있었기 때문이죠. 요구를 하면 들어줬기 때문에 상대방은 해주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게 되어 버린 것이구나하고 느낀 저는, 하지 않는 것을 선택한 것입니다. (그 쯤부터 전남편과의 이혼을 생각하게 된 것 같아요)

 

맞아요, 상대는 자신을 비추는 거울입니다.해주는 것을 당연히 여기는 것에서 오는 오만, 거만함, 태만을 상대에게 갖게 하는 것은, 알면서도 응해주고, 받아들이고, 허락해 주는 자기 자신이 있기 때문이죠. 전남편을 그렇게 만든 것은 제가 그를 그렇게 만들게 된 원인이 있었던 것입니다. 또한, 저를 그렇게 만든 것에는 그에게도 그 원인이 있기 때문이죠. 즉, 서로의 잘못이 원인이었습니다. 특히 남녀라는 것은 더욱 그렇죠. 저는 그것을 첫 번째 결혼에서 배웠기 때문에, 지금의 남편과의 결혼생활에서는 나 스스로 하고 싶은 일인지, 하고 싶지 않은지를 기준으로 삼고 있습니다떡국을 만든 것도 수프를 만든 것도 다 제가 먹고 싶었기 때문이죠. ‘내가 먹고 싶어서 만들었는데, 한입 드셔보실래요?’ 라는 생각이라면 상대를 위해 무리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마음에 부담이 되지 않습니다. 상대의 반응을 기대하고 만드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상대의 반응(맛있다고 해주길 바라거나 고맙다는 말을 듣고 싶다거나)도 필요하지 않습니다. 내가 주체가 되기 때문에 가능한 것입니다


저는 나 자신이 나중에 화를 내거나 슬픔을 느끼게 될 것 같은 일은 처음부터 하지 않기로 나 자신을 위해서정했습니다. 그것은 결과적으로 상대를 위한 것이기도 하며,서로를 위한 것이라는 걸 알고 있기 때문이죠. , 슬픔은 처음부터 씨앗(원인)을 만들지 말 것. 씨앗은 자라면서 싹이 돋아나죠. 그것은 인과응보그래도 어쩔 수 없이 자꾸만상대의 요구를 들어주게 된다면, 지금 자신의 마음 속에 무엇이, 어떤 감정이 있는지를 생각해보세요. 두려움, 불안, 집착, 죄악감, 소유욕, 슬픔, 외로움, 분노와 같은 부정적인 생각들. 나 자신을 속박하고 있는 것들이 보이시나요? 치유와 해방을 필요로 하고 있는 것들이 말이죠. 나를 속박하고 있는 것은 상대가 아닌 내 내면에 있는 것입니다. 그것을 깨닫고 그것들을 놓아줌으로써 우리들은 더욱 더 자유로워질 수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진정한 나로써 살아갈 수 있는 힘이 생겨나서, 더욱 더 빛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추가로 얼마 전 푹 빠져있는 한국 슈퍼마켓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PALAMA SUPER MARKET”



한국 식품이 정말 많아요. 김치와 나물도 가득!




어쩌면 이 곳 푸드코트의 순두부 찌게는 호놀룰루에서 가장 맛있을지도^^? 게다가 7달러밖에 안 해요!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해요행복한 한 주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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