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아피입니다.

지금은 도쿄에 있어요. 오랫만에 친정 집에 들렀더니 맛있는 쌀이 있으니까 먹고 가라고 어머니가 밥을 지어주셨습니다^^ 일반 쌀과는 다르게 정말 쫀득쫀득하고 맛있어서 깜짝 놀랐어요!

저희 친정 집에는 예전에 키웠던 강아지인 “코코”의 불단이 있습니다.

저희 가족은 이 아이에게 정말 많은 위로를 받았어요. 그리고 코코는 우리 가족이 다시 하나가 될 수 있도록 작은 몸으로 큰 역할을 해주었습니다. 저는 강아지에게도 확실히 사명이 있다는 것을 알았어요. 만약 코코가 저희 집에 오지 않았다면 저는, 봉과 캐논을 가족으로 맞이하는 일도 없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코코와 봉은 첫만남의 느낌이 너무 비슷했어요. 제가 대학생일 때, 아직 어린 코코를 처음 안았을 때의 느낌과 봉을 처음 애견 샵에서 보고 안아보았을 때의 감각이 신기하게도 너무나 똑같아서 강렬한 운명을 느낀 것이 봉이 저희 가족이 된 계기였습니다.

제가 봉과 캐논을 무턱대고 사랑하게 된 것은(캐논이 오고 나서 균형을 맞추긴 했지만) 코코가 죽었을 때, 헤어지는 것이 너무 괴롭고 죽음을 눈 앞에 마주하는 것이 무서워서 지켜보지 못한 것에 대한 후회와, 강아지를 키우고 싶다고 말해놓고, 혼자 나와서 살게 되면서 엄마에게 맡겨뒀던 것, 그렇게 이기적이었던 것에 대한 죄악감과 자책이 있었기 때문에 그것을 덮기 위해서라고 생각합니다. 코코에게 해주지 못했던 것들을 해주고 싶어서, 봉과 캐논에게 과도하게 잘해주게 된 것 같아요. 사람은 그렇게 후회와 죄의식, 자책 등을 끌어안고 살아가는 것이 괴로워서, 해방되고 싶어서 어떤 다른 형태로 덮으려 하거나 배상하려는 것이겠죠.

저희 남편은 어렸을 적 타로라는 강아지를 키웠는데, 부주의로 인해서 그 아이를 사고로 잃게 된 것에 대한 자책과 후회, 슬픔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인지 봉과 캐논이 막 우리 가족이 되었을 무렵, 그 아이들을 사랑하는 것에 대한 깊은 두려움을 느끼고 있었어요. “또, 정이 들어버리면 헤어질 때의 슬픔을 견딜 수 있을까?” “같은 일이 반복되어서 상처받게 되지는 않을까?” 남편은 이렇게 말했어요.

사람은 소중한 것과 사랑하는 것을 잃고 상실의 아픔을 알게 되면, 잃는 것과 상처받는 것, 상처를 주는 것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더 이상 사랑을 할 수 없게 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우리가 사랑 받기 위해 태어나서 사랑하기 위해 살아갈 때 “두려움”이라는 것이 “사랑하는 것”에 지장을 주면, “사랑의 법칙”인 우주의 조화로부터 벗어나게 되어, 그것이 표면적으로 드러나게 됩니다. 그것은 인간관계 트러블, 업무상의 문제, 금전적 문제, 건강상의 문제로도 나타나며, 거기에 ‘자신이 무엇을 어떤 것을 두려워하고 있는지’ ‘어떤 두려움이 자신을 막고 있는지’가 드러나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평온과 조화 속에서 진리와 함께 살아가기 위해서는 무엇을 두려워하고 있는지를 깨닫고 자신 안의 “두려움”을 떨쳐내는 것이 중요하며, 두려움의 원인이 되는 것을 치유하고 빛으로 바꿔야 합니다. 참고로 저희 남편은, 두려움, 슬픔, 자책을 빛으로 바꿨더니 “사랑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져서, 이제는 재단을 통해 도움이 필요한 강아지들을 위해 기부를 하게 되었습니다. 어렸을 적 남편이 경험한 타로의 죽음은, 많은 강아지들을 향한 자애로 남편을 이끌었습니다. 이처럼 "인생에서 쓸모 없는 경험이란 없는 것"입니다. 모든 것은 사랑으로서 살아가고, 사랑으로 영혼을 빛내기 위한 일이랍니다.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