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결]12화 - 풍수 연재를 마치며
읽음 5,471 |  2013-09-04

안녕하세요. 팔산 윤유순입니다

월이 빠르다더니 어느덧 계절도 바뀌고, ‘풍수칼럼도 마지막 회가 되었네요.


 


그 동안 우리는 풍수가 후손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유효기간은 언제까지인지, 그리고 풍수의 구성 요소와 인테리어 풍수, 풍수 탐방 코스 등을 알아보았습니다. 지금까지 칼럼을 애독하신 분이라면 풍수에 대한 큰 틀은 잡으셨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 회를 맞아 다시 한 번 강조하자면, 풍수는 절대로 미신이 아니고 사리당연(事理當然)한 과학입니다. 그렇기에 이것을 버릴 필요도 없고 맹신할 필요도 없습니다.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날 따름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풍수자체는 고급 과학임에도 불구하고, 이것을 끌어다가 자신의 욕심을 채우려 한 속된 사람들 때문에 평가절하 되어 있는 현실은 아쉬운 일입니다.

우리는 속된 지관(地官)들에게 사기를 당한 부정적인 경우 보다, 풍수의 이치를 알고 명사(明師)를 구해 적극적으로 이용했던 명문가와 대학자 분들을 본받아야 합니다.



 

3년 동안 적선(積善)을 해서 명당터에 종가집을 지은 서애 유성룡 선생의 선조, 곤란에 처한 노승(老僧)을 구해주고 명당에 묘를 쓴 황희 정승의 조상, 사슴을 구해주고 명당터를 구한 이천 서씨의 시조, 후학(後學)을 위해 직접 도산서당 터를 잡으신 퇴계 이황 선생, 간척지 공사를 통해 거지들에게 일자리를 주고 농토를 나누어 주었으며, 동시에 조상 묘의 허한 곳을 보충하고 조카인 영의정 이산해를 배출한 토정 이지함 선생 등, 풍수의 지혜를 활용해 큰 인물을 배출하고 오복(五福)을 누렸던 명문가의 예는 수천 가지가 넘습니다. 이는 비단 과거의 일 뿐만 아니라, 현 시대의 정치인과 대기업 가문에서도 일어나고 있는 일입니다.



 

얼마 전에도 부산에 있는 모 대기업 선영(先塋)에 갔더니, 묘 아래 입구에서부터 집채만한 개 두 마리와 관리인을 놓고, 묘 주위에는 철조망 팬스를 빙 둘러 철통 같이 외부인의 출입을 막고 있었습니다. 마치 무슨 보물을 숨겨놓은 것처럼 말이지요. 학구열을 못 이겨 잠시 그곳에 들어가 살펴보니 역시나!’ 과연 대명당(大明堂)이었습니다. 이렇게 풍수의 힘을 아는 사람들은 현재에도 이것을 잘 활용해 복을 받고 있습니다.

 

아직 이 이치를 모르셨던 분이라면 이 칼럼을 계기로 풍수에 관심을 가져보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래서 우리나라가 더 잘 사는 사람이 많아지고 세계에서 더 선진국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시대의 흐름 상 미래에는 풍수가 전세계적으로 이용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현대 과학의 힘이 풍수에 날개를 달아줄 것이기 때문입니다.

독일에서는 수맥의 유무에 따라 건축 허가 규제사항을 둔다고 합니다. 독일 의학계에서 수맥과 암()의 관계를 연구한 결과이지요. 그런데 수맥은 풍수의 일부분일 뿐입니다. 아직 유럽에서는 , , , , 로 이루어진 오행(五行) 기운 중 눈에 보이는 수() 기운만 이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대 과학이 동양의 철학을 하나씩 입증하다 보면, 결국 풍수의 모든 이치가 밝혀져 전세계 사람들이 이것을 이용하게 될 것입니다.




풍수는 천지인(天地人) 삼재(三才) 중 지()에 해당하는 중요한 부분입니다. 인간이 이 중요한 부분을 잘 활용하면, 작게는 한 고을이 살고 크게는 한 나라가, 더 크게는 지구와 우주가 살아납니다. 너무 비약이 심한 것 같다구요? 하지만 그렇지가 않습니다. 왜냐하면 땅과 인간, 그리고 이 우주는 모두 연결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작금의 무분별한 개발과 잘못된 땅의 활용은 사람들에게 악영향을 끼치고, 또한 이 나라와 지구, 우주를 병들게 하고 있습니다.

땅에는 산을 깍아 도로를 내도 괜찮은 곳이 있고, 절대로 내서는 안 되는 곳이 있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의 주거지로 적합한 땅이 있고, 공장이 들어서야 할 곳, 쓰레기 매립장으로나 써야 할 곳, 학교, 경기장을 지어야 할 곳 등 각 땅마다의 적합한 성질과 용도가 있습니다.

산을 깍으면 안 되는 곳에 고속도로를 내는 바람에, 실제로 그 아래 마을에서 여러 명이 죽어나간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철탑을 적당치 않은 곳에 세워서, 정신이상자가 생기거나 갑자기 환자가 많아진 마을도 있습니다. 사람이 살면 큰 복을 받을 땅에 소 축사를 세워놔서 소들만 복에 겨운 기운을 받는 아까운 땅도 있습니다.

사람으로 치면 목과 같은 곳, 그 땅의 가장 중요한 부위는 훼손시키지 않고, 또 그 고유의 성격에 적합하게 이용한다면, 사람과 하늘과 땅이 모두 좋아할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풍수가 해야할 일입니다. 의사는 한 사람의 생명을 구해주지만, 지사(地士)는 한 고장과 나라, 그리고 지구와 우주의 병을 고치고 발전시킬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풍수를 활용하기 전에 명심할 사항이 있습니다. 우리는 개인적으로나 국가적으로나 소리 없이 덕()을 쌓아야 합니다.

옛말에 적선지가 필유여경(積善之家 必有餘慶)’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을 쌓은 집은 반드시 남은 경사가 있다는 뜻입니다. 여기에서 주목할 단어는 남은입니다. 이 우주는 질량보존의 법칙이 있습니다. 여기에서 밀면 저쪽에서 당겨지고, 여기에서 당기면 저쪽에서 밀립니다. , 우리 집안이 덕을 쌓으면 우주 전체의 에너지 양()에서 우리 쪽으로 그만큼 넘어옵니다. 다시 말해 인과(因果)의 법칙에 따라, 덕을 쌓은 만큼 우주 속에 떠돌던 남은에너지가 나한테 날아온다는 말입니다. 그리고 그것을 물리적으로 실현시켜주는 매개체가 바로 풍수의 명당입니다.

 

그러므로, 여러분 모두 풍수의 지혜를 배우는 동시에 덕()을 많이 쌓아서, 큰 복()을 가져오십시요. 여러분이 잘 사는 것이 이 나라가 잘 사는 것이고, 또 이 우주가 발전하는 것입니다.

 

그 동안 부족한 저의 칼럼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 모두 건승하시길 빕니다!


팔산(八山윤유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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