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화 - 풍수란 무엇인가? (이론편)
읽음 4,371 |  2013-04-04



풍수(風水)! 많은 이들이 궁금해하지만 잘 알려지지 않은 동양 철학!

도대체 풍수란 무엇일까요?

먼저 말의 어원을 살펴볼께요

풍수(風水)장풍득수(藏風得水)’의 준말이예요. 바람을 감추고 물을 얻는다는 뜻이죠.

 풍수를 한 마디로 말하자면 땅의 생기(生氣)를 타는 것이예요

그런데 생기는 물을 만나면 멈추고, 바람을 가두면 쌓이게 된답니다

, 물과 바람에 의해 갈무리 된 생기가 쌓여 있는 곳이 명당이고, 이를 인간에게 이롭게 이용하는 학문이 

풍수지리학인 것이죠.

알기 쉽게 요새 말로 얘기해볼까요

풍수란 환경 영향론’, 또는 환경 결정론이라고 정의할 수 있어요

인간이 자연과 환경에 어떻게 영향을 받는지 연구한 학문인 거죠.



 동양 철학에서는 이 우주를 천, , (天地人) 삼재로 봐요. ()은 천시(天時), 즉 시간의 개념이니 

사주학이 이에 속하죠. ()은 사람의 의지와 노력이예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지()는 공간의 개념으로 바로 풍수지리학이 이것이예요.

 

그래서 인물이 한 명 나려면 사주도 잘 타고나야 되고 노력도 중요하지만, 풍수도 간과할 수가 없어요

같은 사주라도 궁벽한 사막에서 태어난 사람과 서울 강남에서 태어난 사람은 운명이 달라질 수 밖에 없잖아요?

 

그 동안 숱한 묘와 집들을 다닌 경험에 의하면, 유명 정치인이나 대기업 회장들은 풍수를 적극적으로 이용했어요

한 번 꿀맛을 보면 계속해서 꿀단지를 찾는 법이니까요.

가끔 뉴스를 보면 선거 전에 묘나 집을 옮기는 정치인들이 나오는데, 그것은 빙산의 일각이예요.

풍수를 아는 사람들끼리는 명당 한 자리에 몇 억씩 거래를 하기도 해요.

일반인들은 모르는 상류 사회의 공공연한 비밀이죠. ‘성공을 하기 위해서는 풍수를 이용해라!’



너무 과하고 허황된 얘기 같나요?

이제부터 제가 설명하는 풍수의 이치를 알게 되면 여러분도 풍수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알게 될 거예요.

이 세상의 이치가 풍수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는 것을 여러 실례를 통해 알려 드릴께요.

왜 어느 지역은 계속해서 집값이 오르는 부촌(富村)이고, 어느 지역은 십 년째 오르지 않는 빈촌(貧村)인지

왜 잘 나가던 집안이 갑자기 몰락을 하게 되고, 가난하던 사람이 당대에 엄청난 부자가 되는지.

이 모든 비밀은 풍수 안에 고스란히 담겨있답니다.

 

풍수는 일단 두 가지로 나누어볼 수 있어요.

음택(陰宅), 돌아간 고인이 모셔지는 와 양택(陽宅), 즉 산 사람이 거주하는 이 그것이죠.

음택과 양택은 어느 것이 더 중요하다 덜 중요하다 할 것 없이 둘 다 아주 중요하답니다.

다만 차이는, 음택 같은 경우 그 고인의 후손들이 누누이 영향을 받는다는 것이고, 양택은 그 집에 거주하는 

당사자가 살아서 활동하는 동안 그 기운을 직접적으로 받는다는 것이죠.

 

제 경험에 비추어보면 묘를 좋은 곳에 모시면 의도하지 않아도 좋은 집 자리에 들어가게 되는 경우가 많았어요

반대로 묘가 좋지 않으면 집도 안 좋은 곳으로 이사가게 되는 경우가 흔했죠.

그러니까 음택과 양택이 보이지 않는 고리로 연결되어 있다고나 할까요

풍수를 공부해서 일부러 좋은 집 자리를 찾지 않는 이상, 보통은 선대의 묘 기운대로 집 자리가 구해지는 것 같아요.

 

그런데, 앞으로의 시대는 음택 보다는 양택이 더 중요시 될 것이라고 봐요. 음택은 편리성 측면에서 화장(火葬)이 

보편화 될 것이고, 양택은 웰빙이라는 사회적 추세에 따라 점점 더 관심이 고조될 수밖에 없어요

웰빙 양택 풍수는 매우 중요한 부분이니만큼, 나중에 다시 자세히 알아보기로 해요.


 

이번은 첫 회 이니 풍수의 역사에 대해 잠시 짚어볼까요?

풍수는 언제부터 시작되었을까요? 공식적으로 중국에서는 한()나라 때, 청오(靑烏) 선생을 기원으로 삼아요

우리나라에서는 신라 말 도선국사를 시조로 삼구요.

그런데 나름대로 조사해본 바에 의하면 그 이전부터 풍수는 존재해왔어요.

공자의 탄생 설화를 보면, 동굴에서 태어난 공자가 호랑이 젖을 먹고 컸다고 되어 있어요

근데 공자가 태어난 동굴 앞산이 전형적인 호랑이 형상이예요.

러니까 호랑이 산의 기운을 받고 태어난 인물이니 호랑이 젖을 먹었다고 은유적으로 표현을 한 거죠.

그리고 우리나라 김수로 왕 설화에 보면 구지가(龜旨歌)가 나오죠

거북아 머리를 내놓아라~’ 하는 그 노래 말이예요. 그런데 실제로 김수로 왕이 태어난 곳의 뒷산이 정확하게 

거북이 형상의 산이예요이를 보면 공식적인 문헌 기록 훨씬 이전부터 왕족이나 귀족들은 풍수를 알고 

이용해왔었다는 말이 되요



실제로 경주의 신라 왕릉들을 보면 풍수가 차차 정립되어가는 과정이 여실히 드러나 있죠.

그렇게 왕족이나 귀족들에게만 비밀리에 이용되던 풍수가 조선시대에 내려오면 양반, 상민 할 것 없이 

모두가 이용하려고 혈안이 되죠. 풍수의 힘을 상민들도 경험학적으로 알게 된 거예요.

실제로 조선시대 재판의 70퍼센트가 산송(山訟 : 묘지 재판)이었어요. 내가 쓴 명당 근처에 다른 사람이 

허락 없이 묘를 썼다거나, 심지어 권세 있는 사람이 자기 묘를 파내고 강제로 묘를 쓴 경우 재판이 벌어졌던 거죠.

명당을 지키려는 자와 뺐으려는 자들의 싸움이 난무했던 거예요

한 마디로 조선시대는 풍수에 반쯤 미친 시대였어요. 하지만 지금은 시대가 바뀌어 다시 예전처럼 아는 사람들만 

이용하는 시대가 되어버렸지요.

개인적으로, 이제는 풍수도 예전처럼 신비스럽거나 과대포장 된 것이 아닌, 실생활에 직접 이용할 수 있는 

실용학문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이번 회는 첫 회이니만큼 풍수의 개념과 역사에 대해 간략하게 짚어보는 시간을 가져봤어요.

다음 회에는 풍수가 후손에게 미치는 영향과 유효기간, 매장과 화장의 차이, 동서양의 풍수 등 실제적인 

풍수 지식을 알려 드릴께요.

그럼 다음 회에서 또 봐요~

 

팔산 윤유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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