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연애의 모든 것” 타로마스터 이경하입니다.

앞서 말씀 드린 타로카드의 리딩 팁에 대해 숙지하셨는지요.

타로마스터는 저마다의 상담(리딩) 노하우를 갖고 있는데, 그 노하우란 어떤 것인지 저의 경우를 살짝 공개합니다. 

저는 매번 상담을 시작하기 전에 머릿속을 하얀 백지 상태로 만듭니다. 즉, 백지화시켜 내담자의 정보를 하나하나 건물을 올리듯 순서대로 쌓아 올립니다. 그리고 나면, 고민하고 있는 문제를 조감도를 보는 것처럼 한 단계 위에서 전체를 아우르며, 객관적 판단과 동시에 어떤 고민이건 사소한 부분까지도 입체적으로 다각도로 분석하며 상담을 합니다. 아마 입체적으로 보려는 저의 습관이 나름의 노하우가 되었는지, 그 덕분에 섬세하고 속이 후련한 상담이었다며 내담자들이 이야기를 전해 주십니다. 

누구든 리딩을 많이 하다 보면 자연스레 노하우가 쌓이게 되는데, 욕심이 앞서다 보면 잘못된 리딩을 하게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성급한 마음보다는 여유를 가지고 리딩을 하시는 것이 정도(正道)라고 생각합니다.

8번 힘(파워)카드의 여성은 보호 장구도 없이 맹수를 다루는 힘이 예사롭지 않게 느껴집니다. 무한대의 능력을 펼쳐 사자를 제압하고 있는 것처럼 어떠한 어려움에도 굴복이란 없음을 암시합니다. 겉으론 천생여자의 모습이지만, 전형적인 외유내강형으로 배짱 두둑, 카리스마 작렬, 사교성 우수, 정신력 최강, 생활력은 남자보다 더 강한 면이 있습니다. 그래서 힘든 직업에서도 활약이 돋보이는 여성으로서 사육사, 여군, 외과의사, 운동선수도 거뜬히 해 낼 수 있는 강인함이 있습니다. 

반면, 너무 강한 나머지 외로움을 잘 타고, 스킨십을 좋아 하기도 합니다. 워낙 본인 스스로에게 자기 암시가 강한 스타일이어서 연인에게도 자신이 틀을 지우기 때문에 상대를 구속하려 듭니다. 설령, 상대가 굴복하지 않으려고 발버둥 치고, 저항해도 결국 이 여성 앞에서는 무용지물이라는 걸 빨리 알아차리면 좋을 것 같습니다.

고교시절에 저와 단짝처럼 지내던 친구가 있었습니다. 그 친구는 항상 짧은 머리를 하고 큰 키에 살집이 없는 마른 체형의 보이시한 스타일로 다른 친구들에게도 인기가 많았었지요. 그렇다고 남성적 이미지를 풍기는 건 아니었지만 늘 여군이 되고 싶다는 꿈을 이야기 하곤 했는데, 졸업 후 정말 여군에 입대를 하며 자신의 꿈에 한 발짝 다가갔던 모습이 기억나네요. 아마도 힘 카드(8)에 관한 이야기에서 그 친구의 기억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걸 보면 지금의 상담 사례와 상당히 닮은 점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라고 생각합니다.

앞서 말한 친구의 이미지와 많이도 닮은 씩씩한 어느 여성분의 전화였습니다. 자신은 어릴적 부터 대범하고 거침없는 성격에 운동신경도 꽤 발달해 태권도, 합기도, 권투 등 과격한 운동을 해 왔고, 그런 운동 덕분에 몸도 마음도 단련되어 아르바이트도 경호원, 스턴트 우먼 등 특이할 만한 것을 하며, 선머슴 같다는 소리를 들으며 살아 왔답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왠지 여성스러워지고 싶다는 생각에 화장도 하고 치마도 입어보곤 하는데 어느 누구도 여성스럽다, 예쁘다는 말보다는 심경의 변화라도 있는 있는건가 하는 의아한 눈초리 바라본다는 것이었습니다. 칭찬은 커녕 전에 모습이 더 보기 좋다는 뜨뜻미지근한 반응에 오히려 자신의 정체성이 무엇인지 헷갈린다며 “나는 누구인가요?”라는 질문이었습니다. 

너무도 철학적인 질문이라 난해하기 그지없었지만, 카드를 펼쳐 보니 힘 카드(8)와 절제(14)카드가 버젓이 보여, 먼저 직업이 무엇인지 물었습니다. 태권도 학원에서 사범으로 일하고 있다고 하더군요. 이 또한 힘카드(8)에서 알려주는 직업군에 속하며, 사자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제압하고 있는 여성과 같이 부드러우면서도 단단한 속내가 느껴지는 여성임을 자신의 성격과 환경을 이야기 하는데서 고스란히 느껴졌습니다. 

“음..상당히 어려운 질문이신데......” 

저도 순간 멈칫하는 하며, 카드를 보면서 순식간에 질문에 대한 대답을 정리해야만 했습니다. 왜냐하면, 분명 외유내강형의 기질이 있지만 환경의 영향으로 외강내강형의 모습만으로 타인들의 눈에 비춰졌기 때문에 외모적 변화에 무덤덤한 반응들과 무심코 던지는 말에 상처를 입히게 되었던 것입니다. 

“지극히 정상적인 여성이십니다. 오히려 일반적인 여성보다 더 여성스런 스타일로 사교성도 좋고, 한 사람만 바라보는 순정파인데, 단지 자신의 성장배경이 강인함만을 추구하며 살아왔기 때문에 그 틀에 대한 아우라를 깨지 못하는 것 같군요. 또한 타인들로 하여금 자신의 위치에 대한 압박감이 늘어나다 보니 어떤 면에서 남성화되는 듯해 많이 괴로웠던 거죠. 걱정하지 마세요.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어 내는 의지력이 있는 여성으로 지금의 의아한 눈초리의 시선들도 곧 바꿔 놓고야 말테니 힘내세요. 충분히 가능합니다” 

이렇게 말하던 저는 문득 앞서 말한 친구가 생각나더군요. 그 시절 그 친구도 내담자와 같은 고민에 휩싸여서 괴로움을 토로했건만, 들어주고 이해해 주기보다는 마냥 친구의 인기가 부럽기만 했던 철없던 행동들에 미안함마저 들었습니다. 다행히도 최근 들은 바로는 스포츠댄스 강사로 활약하며 멋진 여성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는 이야기기에 힘 카드(8)의 위대함을 느끼게 해준 여성분의 고민도 제 친구 못지않은 훌륭한 여성으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 위에 있는 모습으로 보였습니다. 

비록 짧게 끝마친 상담이었지만, 저의 조언대로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 수 있는 여성이라는 의미의 힘이 전가되어 저 또한 한동안 기세 등등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