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연애의 모든 것” 타로 마스터 이경하입니다.

가끔 상담이 끝날 무렵, “믿어도 되죠?”“적중률은 어떻게 되나요?”라는 질문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물론 타로카드로 점(占)을 본다고 생각하면 당연히 나올 수 있는 질문입니다. 하지만 앞서 상담 사례를 보면 알 수 있듯이 타로카드를 도구로 사용하여 마음의 문을 열고 치유를 돕는 것이 타로 마스터들의 첫 번째 역할이고, 가장 중요한 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내담자와 함께 진실 된 마음으로 공감하며, 같이 웃고 울면서 내 일처럼 아파하며,타로 마스터들은 최선을 다해 상담에 임하고 있다는 것을 이 글을 통해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적중률이라는 것은 제 사견(私見)으로는 100%를 장담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단, 내담자와 인연이 닿으면 70~80%의 적중률은 있는 것으로 보며,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것은 내담자가 타로 마스터에게 갖는 신뢰입니다. 여러분께서도 고품격의 상담을 원하신다면, 무한 신뢰만으로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카톨릭교의 최고위 성직자’ 교황, 이름만 들어도 근엄하고 숙연해지는 분위기, 넌지시 알려 주는 교황의 메시지에 주목해 삶의 지표로 삼고 싶은 생각이 간절해지는 이 순간, 교황을 바라보고 있는 두 남성은 교황을 인생의 멘토로 섬긴 듯 든든함으로 중무장한 느낌입니다. 멘토의 힘이란, 삶을 살아가는 데 있어 큰 위안이자, 굴곡진 인생에 유경험자의 지혜를 빌어 현명하게 대처해 나갈 수 있는 원동력과 의지처로서 자신감을 갖게 하는 원천과도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이겠지요. 카드에서의 교황은 원리원칙주의에 종교적인 것 외에는 어디에도 관심이 없는 철저한 구도의 길을 걷는 외골수로서, 올곧은 심성과 후덕한 인정으로 타인에게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희생정신이 절로 발휘되어 도움을 주고야 마는 의리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느 노모의 답답하고 딱한 사정에 저 또한 눈물을 지으며 상담했던 가슴 짠한 이야기로, 교황카드와 꼭 맞는 사연이 있기에 소개하고자 합니다.

 노모는 이루 말 할 수 없는 답답함에 유명한 점집이라는 점집은 안 가본데 없이 다 가보았고, 이런 전화상담도 무척이나 많이 해 오히려 자연스러움마저 배어져 있었습니다. 노모에게는 늦게 본 막내아들이 있는데 그 아들 때문에 속이 속이 아니라는 것이었지요. 어릴 때부터 공부를 잘해서 명문대도 척척 합격하고, 직장도 대기업체에 입사할 채비만을 남겨둔 시기에 출가를 하겠다는 폭탄선언을 하더라는 것입니다. 노모는 충격으로 졸도도 하고, 윽박지르며 반대도 하고, 좋은 말로 타이르며 온 가족이 총 출동해 설득도 해보았지만, 그 고집을 누구도 꺾지 못한 채 지금은 지방 사찰에 들어가 수행을 하고 있다는 말이었습니다.

맞습니다. 분명 교황카드의 영향력 안에 있는 것이지요. 교황카드의 직업적 활용으로 제일 먼저 꼽을 수 있는 것이 성직자나 종교인입니다. 게다가 교황카드(5)와 은둔자카드(9)가 함께 나올 때는 속세를 벗어난 삶을 살 수 밖에 없는 운명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입니다. 그런데, 떡 하니 운명이라 칭하는 두 카드가 함께 나오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어머니의 마음은 저도 자식을 가진 사람으로 충분히 가슴 아프고, 당장이라도 찾아가 손목이라도 잡아 끌고 데려 오고 싶은 심정이야 왜 모르겠습니까! 그러나 아드님은 돌아오지 않을겁니다. 불교에 귀의하기 전까지 많은 생각으로 번뇌했고, 본인의 정신세계가 워낙 높다 보니 사회생활을 하면 속세의 물이 들 것이 뻔하기 때문에 폭탄발언 즉, 통보의 형식을 취했던 것뿐입니다. 

아마 종교관련 서적도 이미 다 섭렵 하였을 테고, 어머니가 알게 모르게 여러 사찰도 다니면서 답사도 벌써 끝낸 걸로 보입니다. 어머니가 받아 들이셔야 훌륭한 큰스님이 되시지 않겠습니까. 일단, 모든 일은 이미 결정 났고 전전긍긍한다고 해서 달라지는 것은 없습니다. 이제는 마음을 추스르는 일만 남은 것 같네요. 제가 보는 카드에서는 분명 크게 되실 분이니, 마음 내려 놓으세요”

 저는 ‘분명 크게 되실 분’이라는 표현에 왠지 모를 확신이 섰고, 보이는 세계와 보이지 않는 세계 사이에서 올바르게 인도하여 줄 것에 대한 강한 신의가 느껴지는 것만으로도 앞서 뽑혀져 나온 카드와 더불어 운명처럼 정해져 있던 길이었음을 제 나름대로 확신했습니다. 상담 진행 중에도 느낀 것이지만, 노모도 현실을 인정하고, 받아들일 준비는 되어 있는 상태여서 안심되었고, 말 그대로 답답한 마음을 털어 놓고자 이런 저런 곳에 의지했던 것뿐이었지요. 그렇게 함께 공감해준 뒤로 다시 상담 전화는 오지 않아 근황이 어떤지는 잘 모르겠지만, 출가하신 스님를 생각하며 뽑은 카드에서는 여전히 교황카드의 막강한 힘이 두드러져 보인다는 겁니다.

아마도 지금도 불도의 길에 일심전념하고 계실 스님~~ 성불하세요!!!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