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연애의 모든 것” 타로마스터 이경하입니다.

남녀가 결혼을 하고 자식을 낳아 한 가정을 꾸린다는 것은 현실의 벽에 끊임없이 부딪히는 삶의 연속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 벽에 부딪혀 생긴 상처가 아물고 굳은살이 박이며 단단해지면 비로소 바로 선 가정을 이룬다고 봅니다. 또 결혼생활을 톱니바퀴의 이를 맞추는 과정에 빗대어 말하는 것과 같이 설령 맞춰서 돌아간다 하여도, 기름칠을 해야 하고 마모가 된 곳은 없는지 확인하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이렇듯 현실의 벽에 부딪혀 단단해지기까지, 이가 맞춰진 톱니바퀴의 동력을 제대로 사용하기까지 반드시 필요한 요소가 있는데, 그것이 바로 ‘소통’인 것입니다. ‘소통과 대화’ 야 말로 모든 생활의 기본이겠지만, 가정에서도 소통의 부재로 인한 오해와 상처들로 고통에 시름하는 경우가 많을 것으로 압니다. 이젠 아파하지만 말고 먼저 ‘대화’를 시도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만약, 그것이 어렵다면 입가에 살짝 미소를 짓는 것부터 시작해 보는 건 그리 어렵지 않을 겁니다.

단어에서 주는 의미처럼 황제는 강한 힘을 가진 자로서, 권위는 물론이거니와 리더십과 책임감이 있고, 그를 따르는 무리도 많아 사람을 다스릴 줄 아는 능력의 소유자입니다. 돌산을 배경으로 대리석으로 만든 반듯한 옥좌에 앉아 있는 모습에서 고집스런 외모와 당당함, 카리스마까지 남성적 매력을 물씬 풍깁니다. 

그렇지만 관상에서 얼굴을 십분(十分)으로 나눈다면 눈이 오분(五分)을 차지한다고 할만큼 눈의 중요성을 강조하는데, 황제의 눈동자는 정면을 바라보기 보다는 곁눈질을 하는 것으로 보아하니, 겉모습과는 달리 다른 생각을 품는 기질이 있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또 흰머리와 흰 수염에서 수 십 년 간의 경험과 통치로 절대적 권위를 지켜 온 듯 하여 안정감을 보여주기는 하나, 연애시 상대와의 나이차가 많을 수 있음을 조심스럽게 추측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집착이 있을 수 있고, 더 나아가서는 의처증, 의부증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을 알아두세요.

 황제카드의 강렬한 인상 때문인지 오늘은 왠지 남성분의 고민을 얘기해야 할 것만 같습니다.  경직되어 있긴 하지만 힘이 들어 있는 목소리로 타로 상담은 처음이라며 들려주는 이야기는, 본인은 초년의 성공으로 자수성가해 작지만 탄탄한 기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사장이라는 것과,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업체의 사장으로 앞으로도 지금보다 훨씬 더 큰 꿈을 이룰 수 있으나, 현재 아내와의 갈등이 발목을 잡고 있어서 더 나아갈 수 없는 것이 고민이라는 것이었습니다.

결혼생활 16년, 자신은 열심히 앞만 보고 달려 왔고 16년이라는 세월 동안 수많은 갈등과 위기도 여러 번 있었는데, 풀릴 듯 하면서도 풀리지 않는 아내와의 관계는 사업보다 100배는 어려운 문제라며 호소합니다. 게다가 사업의 비전은 보이는데 그 방향으로 진행하지 못한 채 머물러 있는 지금이 너무도 답답하다며 어떻게 하면 좋을지, 아내와의 관계를 어떻게 풀어가야 하는지 고민이라는 것이었지요.

일단, 아내와 갈등을 겪고 있다고 하니 갈등의 주원인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물었습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다투고 나면 풀어지는 기미도 보이곤 했는데 이제는 함구한 채로 너는 너, 나는 나 하면서 쇼윈도 부부처럼 살고 있고, 계속 바쁘다 보니 가정에 신경을 쓰지 못해 그게 불만인 거 같습니다.”

라고 하더군요.

이렇게 한 사람의 입장만을 듣고 상담해야 하는 경우는 혹 편중된 상담으로 잘못된 결과가 나올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합니다. 그래서 아내의 불만은 무언지에 대해 카드를 먼저 뽑았습니다.

역시나 황제카드와 몇몇의 카드들이 뽑혔고 저는

“혹시 아내의 이야기에 건성이신가요. 듣는 둥 마는 둥... 듣는 것처럼 보이지만 다른 생각으로 가득 차 있는 모습이시네요. 아내의 입장에서는 늘 오늘보단 내일이 낫겠지, 오늘 내가 한 말에 확실한 대답을 했으니까 다른 말하지 않겠지 하며 믿고 어떤 일이든 추진해 놓으면 늘 딴소리…, 그래서 말이 통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것 같네요. 남편은 밖에서는 멋있는 사람일지 몰라도 집에서는 그야말로 빵점 짜리 남편, 아빠라고 생각하십니다. 어떤 큰 불만이 있다기 보다는 지극히 사소해 보일지 모르는 소소한 것에서부터 쌓인 게 지금의 문제에 이르렀다고 봅니다.”

라고 리딩해 주었습니다.

밖의 일에 신경 쓰는 것도 바빠 죽겠는데 어떻게 집안일까지, 아내의 말을 다 기억하고 있느냐며 권위적인 모습을 보이며 항변 하는 사장님의 모습에, 곁눈질 하는 황제의 모습이 떠오르며 아내가 남편을 흘겨보는 모습이 그려지더군요. 함구하고 있는 저 속은 오죽할까라는 생각에 사장님에게 한 소리를 하게 되었습니다.

“아내의 말에 귀 기울여 주시고, 권위적인 남편의 태도에 질린 부분이 있다는 것을 명심하세요. 아내는 남편의 관심이 필요할 뿐입니다. 조심스럽게 한 말씀 더 드린다면 아내를 한번 믿어 보세요.”

이 사례의 경우 가정이 화목하면 모든 일이 잘 이루어진다는 가화만사성이 마침 맞는 해답이 된 셈이지요. 한번 노력해보겠다며 자신의 권위적 태도와 대화에 집중하지 않고 다른 생각을 하던 습관을 버리고, 가정적인 삶을 살아보리라 다짐에 또 다짐을 하며 상담을 마쳤지만, 워낙 완고하고 굽힘이 없는 성격인지라 잘 해낼까 반신반의하는 마음도 없지 않아 있었지만, 궁하면 통한다는 말처럼 사장님 스스로가 날개를 달고 멀리 펼치고 싶다는 욕구가 강하기 때문에 분명 노력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담이었습니다.

 여러분도 가정과 사회 모두에서 성공하고 싶다면, 눈과 귀를 막고 무조건 권위만 앞세우는 독불장군이 되지 마시고, 넓은 아량과 배려로 주변에 관용을 베푸는 품격 있는 황제 카드의  주인이 되시길 바랍니다.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