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연애의 모든 것” 타로마스터 이경하입니다.

 오늘은 “내 연애의 모든 것”이라는 타이틀처럼 연애의 관한 모든 것을 여자와 남자의 입장에서 이야기 해 보겠습니다.

일단, 일반적으로 남자들은 상대의 마음을 얻기 위해서 물불 가리지 않고 뛰어드는 습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연애를 막 시작하는 단계에선 본연(本然)의 성격과 달리 자상함으로 연락을 수시로 한다든지, 선물 공세를 한다든지, 사랑한다는 말이나 또는 달달한 표현으로 거침없이 다가와 어느새 상대의 마음을 얻고야 맙니다. 그럼, 여기서 게임 끝~! 흔히 잡아 논 물고기 먹이 안 준다는 말처럼 잡아 논 물고기가 되어 버리면 본연의 성격으로 바로 돌아가고 또 본성이 드러나게 되는데, 여기서 우리가 간과해서는 안될 것은 처음과 달라졌다고 해서 마음이 변하거나 다른 여자를 바라본다거나 하지는 않는다는 겁니다. 남자들의 입장에선 잡아 논 상태이기 때문에 심리적 안정이 든다고나 할까요. 그래서 상대도 ‘내 마음과 같겠지’하며 편안한 관계를 유지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한마디로 초반에 상대에게 쏟았던 에너지를 일이나, 본인이 원하는 방향에 쏟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것입니다.

그러나 반대로 여자는 상대가 마음을 얻기 위해서 보여주었던 모습에 마음을 줘버리고 나면, 예전 같지 않은 모습에 힘들어 하고 괴로워하며 다툼의 원인을 만들고, 결국 이별의 기로에 서기도 합니다. 데이트를 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남자들은 연인과 만나기 전까지는 만남을 가지려고 애를 쓰지만 만나고 나면 또 다시 안정되는 반면, 여자들은 데이트 직후부터 상대의 사소한 행동, 말, 표정에서도 많은 생각이 뿜어져 나오고, 상상이상의 것을 연결하는 능력 때문에 복잡한 심경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렇듯 서로 교제를 하는 과정에서부터 생각의 차이가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물론, 모든 남녀가 다 그렇다는 것은 아닙니다. 제가 상담한 사례를 통한 남녀의 심리를 비교 해 보면 대체로 이러한 경향으로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다만, 특이한 사례(선수들의 연애관)는 이와는 천양지차의 결과와 과정이 있지만 그 이야기는 다음 기회에 다시 하도록 하겠습니다.

2번 <여사제 카드> 또한 연애는 서툴다 못해 시급한 난제입니다. 지식, 지혜도 풍부하고 용모도 단정하여 매력적으로 보이지만 연애에 있어서는 속으로만 끙끙대다 짝사랑으로 그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그래서 결혼도 늦고 혼자만의 비밀을 많이 간직하게 됩니다. 또 양 옆에 보이는 B기둥은 음을, J기둥은 양을 나타내며 그 가운데 앉아 음양의 균형을 맞추며, 이성적 판단을 해야 한다는 책임감으로 얼굴에는 냉정함과 도도함까지 엿보이네요. 가슴에 그려진 십자가, 머리 위에 쓴 모자와 같은 관, 전체적인 분위기가 신비스럽지 않나요? 마치 간호사의 모습 같기도 하고, 종교와 관련된 직업에 종사할 듯 차분하면서도 깊이가 있어 보이지요. 특히 두 손으로 소중히 잡고 있는 율법서(TORA)의 가르침이 우리에게 무언가 전해 줄 말이 있기라도 하듯이 귀 기울이지 않으면 안될 것 같은 분위기입니다. 자, 이제부터 여러분도 여사제의 소리에 귀 기울여보세요!

 오늘은 남녀의 연애를 주제로 이야기를 시작을 했으니 생각나는 연애관련 이야기를 해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40세를 목전에 두고 있는 어느 미혼 여성의 고민입니다. 본인은 스스로가 20대부터 연애 상담부터 인생 상담까지 온갖 상담이란 상담은 다 해주었고, 그 대상도 친구를 비롯해서 선.후배, 하물며 직장 내에서 나이 많은 언니들의 고민까지 들어 주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정작 본인의 고민은 누구에게도 털어 놓지 못하고 속으로 묻어두고 삭히고 시간이 가면서 잊혀지고 그러면서 지금의 이 나이까지 왔는데, 곰곰이 생각해 보니 잊혀진 것도 없어진 것도 아닌, 고스란히 차곡차곡 쌓인 상태로 덮어만 두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요즘 부쩍 회의감과 허무함에 불면증까지 생겨 괴롭다는 것입니다. 이런 마음을 지인들에게 털어 놓자니 자존심이 상하고 자신의 역할은 들어 주는 것이지 드러내는 입장이 아니기 때문에 그 또한 쉽지가 않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도 다행히 이런 전화 상담이 있어 얼굴도 보이지 않고 익명성이 보장된다 하니 용기 내어 전화를 걸어 털어 놓는다는 겁니다.

 저는 대화 중에 이 고민녀는 어떤 성격일까 싶어 카드 하나를 뽑았는데 바로 <여사제 카드>였습니다. 다양한 상담을 해 준다는 건 지혜가 있다는 것이고 객관적 입장에서 냉철하게 해결책을 제시해준다는 건 그만큼 책임감과 입이 무겁다는 것으로 이렇듯 자신이 고민하고 있는 내용과 딱 들어맞는 카드인 것이지요. 그런데 의문점이 하나 생겼습니다. 과연, 고민녀가 말하는 고민이 정말 고민의 전부일까? 아니었습니다. 저는 생뚱 맞게 대화도중 “연애는 해 보셨어요?”라고 질문했고, 고민녀는 창피하지만 이 나이 먹도록 제대로 된 연애는 한번도 하지 못한 모태솔로라고 말하더군요. 빙고! 핵심은 바로 이것! 저는 확신이 들면서 거침없이 대화를 이끌어 갔습니다.

“현재의 고민은 지금 말씀하신 것이 아닌 것 같네요. 진정한 고민은 안정된 연애, 결혼을 하고 싶은데 그런 상대도 없고, 지금까지 살아 온 인생이 물거품 같다는 생각이 물밀 듯이 밀려오면서 괜스레 초점이 엉뚱한 곳에 맞춰진 것뿐이네요. 아마 이론상으론 연애를 수 십 번도 더 하셨을 겁니다. 주변에선 고민녀를 경험이 많은 사람으로 생각해 편안하게 털어 놓게 만들고 그 해답까지도 똑 부러지게 제시해 주었기 때문에 그 동안 들어주는 역할을 도맡아 했던 것이지요.

하지만, 중이 제 머리 못 깍는다는 말처럼 들은 것이 많고 아는 것이 많다 보니 생각만 많아져 본인의 것은 해결하지 못 했던 거네요. 그래서 관심이 가는 상대가 생겨도 저 사람이 날 어떻게 생각하나 부터 시작해서 내가 이렇게 행동하면 저렇게 생각하겠지 하며, 혼자만의 시나리오로 중도 하차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을 겁니다.”

다행히 현재 관심이 가는 상대가 있고 그 상대도 자신에게 관심이 있어 보이는 눈치인데, 또 과거와 같은 행동으로 그르칠 까봐 매우 고민 중이라는 것입니다. 저는 “생각하지 마세요!! 감정에 충실하세요! 마음이 시키는 대로 하는 것이 답입니다. 걱정하지 말고 부딪히세요~” 라고 조언해 드렸습니다.

연애에 있어서 여사제 카드가 나온다면 짝사랑 앓이에 지쳐 있어 용기도 자신감도 잃는 정신적 피폐함을 동반하기 때문에, 가급적 “표현하는 사랑을 하세요”라고 조언을 합니다. 표현하지 않는 사랑은 사랑이 아니다는 말이 주는 경험적 연애의 교훈을 다시 한번 마음과 머릿속에 새겨두면, 짝사랑이 아닌 진정한 사랑을 할 수 있게 될 겁니다.

 지금도 사랑 때문에 아프고 힘드신가요? “이 또한 지나가리라!”라는 말처럼 좋은 위로의 말은 없을 것 같군요. 당장 죽을 것 같이 아파도 시간이 가면 살아가지게 되는 법이고, 또 다른 사랑이 찾아 오는 법, 이 또한 지나가는 인생의 참 맛이지 않을까요!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