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연애의 모든 것” 타로마스터 이경하입니다.
첫 회에 전해드린 「0번 광대 카드」는 재미있게 읽으셨는지요?? 지난 0번 광대카드에 이어 「1번 마법사 카드」에 대해 말씀 드리기 전에, 먼저 타로 카드의 유래에 대해 간단히 소개하려고 합니다.
타로(TAROT)라는 것은 이집트의 두루마리 성전 ‘TORAH'와 'ROTAS’를 의미합니다. 즉, 수레바퀴(Wheel)라는 단어와 연관성이 있는데, 수레바퀴라는 의미에서 알 수 있듯이 율법, 운명의 수레바퀴, 태양, 우주와 같이 깊게는 순환, 인연, 윤회 등의 뜻을 포함하기도 합니다. 앞으로 소개할 3번 여사제 카드에서 여사제가 들고 있는 토라(TORA)와 10번 운명의 수레바퀴카드에서 수레바퀴에 씌어진 토라(TORA)와 같이 카드 곳곳에서도 그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타로 카드가 처음으로 알려진 시기는 14세기 독일과 이탈리아이며, 현재의 78장의 타로 카드를 갖춘 것은 15세기 이탈리아의 베니스로 추정합니다. 제가 소개하고 있는 ‘유니버설 웨이트 타로’는 영.미계열 국가에서, ‘마르세유 타로’는 유럽에서 많이 사용합니다. 이상은 짤막한 타로의 유래였습니다.
다음은 기다리고 기다리시던 「1번 마법사 카드」에 대해 말씀 드리겠습니다.
카드의 그림만 보아도 느껴지는 힘이 있지 않나요? 바로 능력자 카드입니다. 이미 머리 위에 뫼비우스의 띠(무한대)와 책상 위에는 펜타클(地, Pentacle), 컵(水, Cup), 지팡이(火, Wand), 검(風, Sword)의 4원소가 갖추어져 있고, 한 손에 들고 있는 봉을 통해 하늘의 기운을 땅으로 내려 보내 마치 꽃을 피운 듯한 모습이 딱 능력자의 모습이지요. 또 하늘의 계시를 받아 무언가 전하려는 그는 달변가임에 틀림없을 것이고, 저런 능력을 소유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아마 성장과정 또한 부유한 집안에서 외동이로 자랄 가능성도 높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호기심으로 풍부한 상상력을 발휘해 아이디어맨으로서 사업가의 기질을 타고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우리 모두 마법사가 들고 있는 저 봉으로 어느 방향을 가리킬지 한번 지켜보지요~!
카드에서처럼 꽃이 예쁘게 핀 어느 해 봄날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내담자 와의 상담이 끝난 후 마음이 몹시 아팠던 적이 있었습니다. 내담자는 50대 여성으로, 30대에 남편과 사별하고 두 자녀를 잘 키우기 위해 안 해 본 일 없는, 그야말로 의지의 한국인으로 살아온 세월이었습니다. 열심히 살아 온 덕분에 돈도 여유 있을 만큼 모였고 자제분들도 대학을 마치고 밥벌이를 할 무렵, 한 남성이 나타나 사업 제안을 해 오더라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내담자의 인생살이가 편치 않았기 때문에 의심에 의심을, 확인에 확인을 해 가며 철두철미하게 일을 처리하는 분이었는데, 그만 사기를 당하고 병까지 얻어 심신이 지쳐있는 상태였지요.
내담자의 첫 질문은 “동업자가 있는데 믿을 만한 사람인가?”라는 것이었고, 뒤따라 나온 것은 마법사 카드더군요. 위에서 말한 대로라면 마법사 카드는 무조건 긍정적 카드이어야 맞는 것 아닌가 하고 의구심을 갖는 분들도 계실 겁니다.
물론 긍정적 부분이 많은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렇듯 거래관계나 사업관계에서 상대방에게서 마법사 카드가 나온다면 주의해야 할 만한 상황이라는 것을 명심해 두시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긍정적 카드라고 해서 무조건 긍정적 작용만 하는 카드는 없습니다. 카드 한 장만 뽑아서 상담하는 것이 아니고 함께 뽑은 다른 카드들의 흐름을 보고 판단해야 하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카드의 작용력은 정반대로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지금의 상담사례를 예로 들면 0번 마법사 카드와 16번 탑 카드와 다른 몇 개의 카드가 함께 뽑혔기에, 저는 역으로 “동업자를 얼마나 믿으시나요?”라고 질문했습니다. 내담자는 한참을 머뭇거리기만 하더군요. 그래서 저는 이렇게 조언해 드렸습니다.
“한마디로 믿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보는 카드에서는 이분은 사기성도 있고, 그다지 신뢰할 만한
여건이 못 되는 분이시니, 동업을 하려고 하신다면 재고해 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동업자 분은 어느 분야든 모르는 것이 없어서 대화를 순조롭게 이끌어 나갈 것이며, 번뜩이는 재치와 순발력도 갖추고 있어 임기응변에도 능할 겁니다. 이
분 자체로 놓고 본다면 한때는 잘 나갔던 적도 있었고, 분석적이고 냉철한 면도 가지고 있으나 욕심이
화를 불러 지금의 모습이 되신 것 같습니다. 나쁜 사람이라고 단정 지을 순 없지만 이미 내담자와 연결된
상태에서는 피해를 줄 수 있는 건 사실입니다.”
내담자는 긴 한숨을 내 쉬면서 그 동안의 삶과 사기를 당하게 된 사연을 하나, 둘씩 풀어 놓으며 장작 2시간여 동안의 마음의 힐링을 받고, 감사하다며 몇 년이 지난 지금도 가끔씩 답답한 마음을 털어 놓으려 저를 찾곤 합니다. 기왕이면 이런 일이 있기 전에 상담을 했다면 좋았을 것을 이미 모든 상황이 벌어지고 종료된 상태에서 답답함을 가누지 못해 저를 찾았던 것이 가장 큰 아쉬움으로 남는 경우였습니다. 이렇듯 「마법사 카드」의 긍정적 작용이 동업자의 성정(性情)으로 잘 나타나 있지만 결국, 동업자의 환경이 빗나간 성정을 만든다는 것도 참으로 안타깝기 그지 없음을 다시 한번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여러분도 카드에서와 같이 화사하게 핀 꽃에서 뿜어져 나오는 생생한 향기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돌다리도 두드려 보는 통찰력과 신중함을 길러 인생의 과오를 남기지 않길 바랍니다.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