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월, 절기를 의식하는 사람의 품격
읽음 31 |  2026-08-12

니~하오♩ 미래의 성공을 해석해드리는 여류 점술가 류하@대만입니다.

 

음력 7월은 매년 귀월(鬼月)이라고 불립니다. 2026년은 8월 13일부터 9월 10일까지가 귀월에 해당하는 시기. 현재도 음력이 생활 속에 숨쉬는 대만에서는, 이 한 달을 지금도 중요한 고비로 보내고 있답니다.

 

◆ 저 세상의 문이 열리는 “귀월”

 

대만에서는 영을 '귀'라고 부릅니다. 음력 7월이 되면, 저 세상의 문이 열리고, 조상과 같은 좋은 영도, 미련이나 원한을 남긴 영, 공양되지 않은 영도, 이 세상에 내려와 가까이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문이 열려 있는 한 달 동안에는, 그들을 쫓아내려고 해도 어쩔 수 없습니다.

 

그래서 대만에서는, 영들의 기분을 거슬리고 해를 입지 않도록, 음식이나 명지(冥紙)를 제공하며 후하게 대접합니다. 영을 '호형제'라고 친근함을 담아 부르는 것도, 그들로부터 존중을 받고 온화하게 지내기 위해서입니다.

 

또한 귀월에는 다음과 같은 중요한 행사를 피하는 습관이 있습니다.

 

  • 결혼식이나 이사
  • 집이나 자동차 등 고가의 매입
  • 새로운 매장 오픈
  • 바다와 강에서 물놀이
  • 밤에 세탁물을 말리는 것

 

오픈일을 변경할 수 없을 때는, 귀월 기간을 가오픈으로 삼고, 그 이후에 정식 오픈으로 변경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경제 활동이 조금 조용해지겠지만, 잠시 쉬어 가는 전환점이 되기 때문에, 다시 힘을 축적해 움직일 수 있게 되는 건지도 모릅니다.

 

◆ 아파트 주민도 모이는 중원절

 

귀월의 한가운데, 음력 7월 15일은 “중원절”입니다. 2026년에는 양력 8월 27일로, 대만 각지에서 영을 대접하는 중원 보도(普渡, 불교에서 중생을 구제한다는 뜻이자, 대만의 중원절 제사 행사)가 행해집니다. 이 시기에 대만을 방문한다면, 아파트나 대형 시설 입구에, 음식이나 음료 등의 제물이 산처럼 줄지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제가 사는 아파트에서도 일년에 한 번 중원절에는 주민들이 모여 화려한 식사와 많은 제물을 준비한답니다. 평소에는 얼굴을 보기 힘든 주민들이, 같은 장소에 모여 눈에 보이지 않는 존재를 정중하게 대접하는 것입니다. 오래된 풍습이, 지금도 생활 속에서 숨쉬고, 사람과 사람을 잇는 행사도 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절기를 아는 것은 품격을 닦는 것이라고도 생각합니다. 대만은 물론, 한국/중국/일본 등 아시아 각지에서 절기를 챙기고 있습니다. 전통있는 행사를 자연스럽게 챙기는 사람을 보면, 멋지다고 생각하지 않나요?

 

전통을 아는 것은 오래된 결정에 맹목적으로 따르는 것이 아닙니다. 계절의 전환점을 알고, 보이지 않는 것이나, 오랫동안 계승되어 온 가치관을 잡스럽게 다루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러한 자세는, 생활뿐만 아니라, 말이나 행동에도 조용한 품격으로 드러납니다.

 

저는 점술가로서, 누군가의 인생에 마주하는 사람이라면 지식이나 기술만큼 이런 품격을 키우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올해 귀월에는, 음력의 절기를 염두에 두고, 지금 곁에 있는 인연의 손을 조용히 잡아 보는 건 어떨까요?

귀월의 쉬어감이, 이후 펼쳐질 당신의 하반기 운의 흐름을 더욱 상승세로 만들길 바랍니다.

 

[여총사 류하 컨텐츠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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