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긴가입니다.
얼마 전, 장례식에 참석할 일이 있었습니다. 장례식에서의 비상식적인 옷차림은 부모님 얼굴에 먹칠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서둘러 구두를 샀어요. 그런데 장례식에서 향을 피우는 방법이 지역이나 종파에 따라 미묘하게 달라서 장례식에 자주 참석하지 않는 사람들은 약간은 상식에서 벗어난 행동을 하게 되지요.
이번 장례식에서 사고팔고(四苦八苦)와 고집체(苦集諦)에 관한 이야기를 듣게 되었어요. 불교에서의 "고통"이란 생각처럼 되지 않는다라는 것을 의미하며, 특히 “생ㆍ사ㆍ병ㆍ로(生老病死)”는 누구도 컨트롤 할 수 없는 고통이죠.
이와 더불어,
- 애별리고(愛別離苦) :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져야 하는 고통
- 원증회고(怨憎会苦) : 원한을 가진 사람과 같이 있어야 하는 고통
- 구부득고(求不得苦) :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는 고통
- 오온성고(五蘊盛苦) : 육체와 정신이 생각처럼 되지 않는 고통
이 8가지 고통을 팔고(八苦)라고 하는데 이 중, 사고(四苦)에 대해 알기 쉽게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또한 고집체(苦集諦), 고통이라는 것은 여러 나쁜 결과를 낳는 원인을 집기시켜 나타난 것으로 "고통에는 원인이 있다"라는 진리로 간단하게 말하면, 고통이 나타나는 원인은 번뇌입니다. 사람들은 "이랬으면 좋겠다고 바라는 이상"과 "이루어지지 않는 현실"의 갭에 괴로워한다는 것으로, 부처님은 오랜 수행 끝에 그 원인이 인간의 “자기 중심적인 욕망”이 만들어 내는 것이라는 것을 밝혀냈습니다. "고통"을 없애기 위해서는 자기 중심적인 욕심을 조절하여 현실을 바로 바라볼 수 있는 마음을 갖는 것이 아주 중요한 일입니다.
마지막으로 장례식을 통해 모든 이에게 죽음이 평등하게 찾아오는 것과 고통의 원인에 대해 생각할 기회를 갖게 한다는 이야기로 조용하게 장례식이 마무리 되었습니다.
자신의 소중한 딸이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기도하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어떻게 살았으면 좋겠다고 바라는 것은 아마도 부모의 이기심일 것입니다. 직업과 결혼 또는 생사까지도 그것이 그 아이의 천분이라고 받아들인다면 어떻게 자랐으면 좋겠다고 바라는 일은 없겠지요. 이것은 가족뿐 아니라 자기 자신에게도 해당됩니다.
그렇다고 해서 노력하지 않아도 좋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처음부터 포기하고 노력하지 않는 것은 논외로 현실을 제대로 받아들이고 노력하는 것은 살아가는 한 계속 해나가야 하는 것이지요.
장례식에 가는 일은 많이 경험하고 싶지 않은 일이지만, 어떠한 일에도 배울 것이 있다는 것에 왠지 모르게 감탄스러웠습니다.
늘 감사합니다. 사랑과 감사를 담아♥
행복한 연말, 연시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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