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화 타로카드의 역사 中

세 번째로는 모던 타로(Modern Tarot)가 있습니다. 18세기 말부터 거의 100년 가까이 이어진 에소테릭 타로의 흐름이 본격적으로 모던 타로로 크게 바뀌어진 것은 바로 20세기에 들어선 이후입니다.

현재 유포되고 있는 대부분의 타로 입문서에는 레비에서 시작된 흐름이 영국으로 옮겨가고, ‘황금의 여명단’의 타로에서 완성되고 있습니다. 타로카드의 진정한 역사는 여기서 무대를 프랑스에서 영국으로 옮기게 된 것입니다.

1888년에 설립된 마술결사 ‘황금의 여명단’은 설립된 지 10년 만에 실질상으로 분열되고 붕괴되기는 하지만, 현재의 오컬티즘에 압도적인 영향을 끼쳤습니다. 그로 인해 현재의 오컬트 관련 운동에 있어 실질적인 출발점으로서 매우 중요한 위치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황금의 여명단’이 남긴 마술교의, 의식은 그 이후 다양하게 발전하였지만, 그 중에서도 타로는 가장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현재 찾아볼 수 있는 타로 입문서의 대다수는 이 ‘황금의 여명단’의 타로 교의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만큼 타로에서는 ‘황금의 여명단’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마술결사의 주력 멤버들은 독자적인 카드를 만들어냈습니다. 그 중에서도 아더 웨이트가화가인 파메라 C 스미스의 그림으로 만들어낸 ‘라이더 웨이트판(1909)’은 기존의 카드를 현재의 모양으로 만들었다는 점에서 매우 획기적인 카드이며, 현재까지도 전세계적으로 유명세를 얻고 있습니다. 또, 웨이트판이 나온 지 10년이 지난 후, 유명한 점술사인 알레이스터 크로울리가 만든 ‘토트 카드’ 또한 많은 인기를 얻고 있으며, 저도 이 카드를 25년간 사용했습니다.

타로카드의 전성기였던 모던 타로의 시대가 지나고 그 다음에는 다양한 형태의 타로카드가 제작되게 됩니다.

(다음 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