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연애하고 싶어요. 제 어디가 문제인 걸까요? 외모는 그냥 보통이에요. 예뻤다면 달랐을 텐데.... 그래도 그냥 보통인데...다들 잘만 행복하게 연애하던데... 소개팅도 했었어요. 저 좋다는 사람도 있었지만 그때는 제가 좋아할 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거절했어요. 그게 예의니까. 버스 안에서랑 길가다가 제 전화번호 물어보시는 분도 몇 분 있으셨어요.

남성혐오가 있다거나 그쪽으로 닫힌 생각을 하는 것도 아니에요 기회가 없었을 뿐이에요. 그런데도 제가 좋아하면 상대방이 별로라고 하고... 저는 능력이 없나봐요. 사실 제가 원하는 거는 다른 커플처럼 서로 위해주고 사소한 것 챙겨주고 소소한 행복인데… 제가 못난 것처럼 느껴져요. 회사에서 특히 여자들만 있는 직업이다 보니 연애 못하는 사람은 저뿐이고..그래서 저를 문제 있는 사람으로 몰아가는 상태이구요. 

오해를 피하려고 거리룰 드었더니 남자 알바생들이 저를 자기 방어적이고 남자한테만 그런다고 답답한 성격이라고 뒷담화 하는 얘기를 몇 달 전에 들었어요. 그래서 그래 너네는 그렇게 생각해.나를 잘 모르면서 멋대로 한 평가에 휘둘리지 않을 거야. 나는 그래도 가치 있는 사람이고 계속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있어. 아직 잠재력을 못 본 거야. 라고 자기 합리화하고(짠하죠...) 이런 상황 때마다 모든 사람이 다 같을 수 없고 다 때가 있는 거고 그래도 난 현재 행복하고 매일 더 나은 사람이 되면 되지. 라고 마음을 다잡았는데...

그렇게 노력을 해도 이따금씩 마음이 너무 아파요.

여자 친구들은 많아요. 저는 대인관계가 좋은 편이에요. 정말 친한 남자 사람 친구도 있어요. 이제는 다 정리되고 보는 친구들만 보지만 그래도 결혼식 한다면 걱정 없을 정도예요. 다 저를 소중하게 대해주는 진짜 친구들이라서 행운이라고 생각해요. 그 친구들은 다 저 보고 남자들이 보는 눈이 없는 거라고 그리고 회사 동료들이 이상한 거라고. 괜찮다고 자신감가지라고. 위로해주는데... 그래도 슬프네요. 

정말 제가 문제가 있는 걸까요? 노력하면 달라질 수 있을까요? 아니면 원래 제가 운명을 그렇게 타고난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