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rgo (8/23~9/22)

 

아름답고 덧없는 처녀자리는 가슴에 품은 이상을 위해

고결한 정의감으로 자신을 지킨다…

 

 

※별자리 이야기

천계의 대왕이 하데스에게 붙잡혀 그의 아내가 된 젊은 미녀 페르세포네. 풍요의 여신이자 그녀의 어머니인 데메테르는 크게 탄식하며 슬퍼하였고, 그로 인해 지상에서는 식물이 자라나지 않게 되었다. 이에 위기를 느낀 제우스는 하데스를 설득하여 페르세포네를 돌려받고자 계획을 꾸민다. 하데스가 내놓은 조건은 단 하나. 한번 먹으면 명계로 돌아와야만 하는 석류를 선물로 주는 것이었다. 페르세포네가 어머니의 품으로 돌아오면서 식물이 자라나고 풍요로운 대지로 다시 돌아오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페르세포테는 석류를 먹게 되고 결국 일년에 몇 개월간은 명계로 돌아가게 된다. 식물이 자라지 않는 겨울이라는 계절은 페르세포네에 의해 생겨난 것이다. 그리고 데메테르와 페르세포네의 모습은 이 에피소드와 함께 별자리로 만들어졌다.

 

처녀자리의 수호성은 수성. 수호신은 전달의 신 헤르메스. 심볼마크는 성모 마리아의 이니셜인 M과 V를 합친 것이라는 설과, 처녀가 머리를 묶은 모습을 나타낸 것이라는 설이 있다.

 

 

※당신의 숨겨진 비밀 : 장점

소녀의 순수함이 낳은 미의식

 

냉정하지만 순정적. 상식적이지만 로맨티스트. 이런 이면성이 처녀자리의 장점을 집약적으로 나타낸다. 한 마디로 말하자면 처녀라는 이름대로 여성적인 부분이 많이 있다고 할 수 있다. 항상 가슴 속에는 달콤하고 아름다운 꿈을 가지고 있으며, 순수하고 소녀다운 마음도 가지고 잇다. 그러한 순수함이 비뚤어질 수 없는 아름다운 마음을 만들어내고, 순수하고 아름다운 마음으로 인해 일이나 인간관계에 진지하게 임하는 힘이 된다.

 

또한, 고귀한 정의감도 가지고 있으며 어중간한 상태는 용납하지 못하는 미의식을 가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상식은 확실히 지키며 자신이 해야 할 역할이나 목표도 반드시 달성하려고 한다. 여기서 말하는 목표는 꼭 일뿐만이 아니라 자신에게 주어진 과제나 기대치도 포함된다. 한결같이 효율적으로 골인점을 향해 나아가며, 그 결과 쉽지 않은 일이라도 끝까지 해낼 수 있다.

 

훈련을 쌓으면 쌓을수록 이해력이 높아지며 해당 분야의 프로페셔널로서 군림하는 일도 가능하다. 특히 정보처리, 이과 계열 등에 능하다. 또한 디자인, 수공예 등 기교가 필요한 일에서도 완벽주의자다운 세밀한 성격을 십분 발휘하여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처녀자리라는 이름에서 느껴지는 인상을 보면 영업 서포트, 접객 서비스, 비서 등이 어울릴 것 같지만, 사실은 앞서 말했듯이 기술, 연구 전문직 등이 더욱 잘 맞는다.

 

한편, 사람들을 돌보는 것도 좋아하는 면도 있다. 친근하게 상대방에게 봉사하면서 상대방에게 사랑받는다는 좋은 의미에서 애정의 교환도 이루어지기 쉽다. 또한, 일과 가정을 양립시킬 수 있는 것도 하나의 특징. 게다가 어설프게 한쪽으로만 기울어진 것이 아니라 완벽하게 해낸다. 그 밖에도 청결한 환경을 만들어내면서 스스로 마음을 정화시키는 재능도 갖추고 있다.

 

 

※당신의 숨겨진 비밀 : 단점

완벽주의를 강요하면 거북한 존재로

 

처녀자리의 고결한 청결함과 완벽주의는 자신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남에게도 요구하는 경향이 있다. 특히 한번 마음을 허락한 파트너, 직장 동료 등에게 날카롭게 적용된다. 세간에 대해서는 크게 연연하지 않지만 오히려 개인적인 관계인 사람들에게는 화를 내는 경우가 많으며, ‘왜 알아주지 않는 거야’ 라는 말을 자주 한다.

 

또, 자기도 모르게 상대의 결점을 말하거나 설명을 중간에 포기하는 등 신경질적인 면이 있으며, 한번 부정적으로 생각하기 시작하면 그러한 사고에서 빠져나오지 못 한다. 또, 한번 신뢰관계가 무너지면 그 관계 자체를 포기하는 경우도 있으며, 새로운 인맥을 구축하는 데 있어 능숙한 편은 아니다. 피해망상적으로 생각하고 느끼는 점도 단점 중의 하나. 대범함이 부족하기 때문에 무뚝뚝한 사람이라는 평가를 받는 경우도 있다. 특히 파트너를 대할 때는 요구가 많으며 말투도 신랄해지는 경향이 있다. 그러면서도 시야가 좁기 때문에 상대에 대해 비판을 할 때도 같은 말만 반복하게 되고 결국 건설적인 이야기는 되지 못 한다.

 

연애면에서는 백마 탄 왕자나 공주를 기다리며 지나치게 이상이 높고 항상 꿈만 꾸는 타입이다. 즉, 환상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결국 결혼 적령기를 놓쳐버리는 경우도 많다. 상식에서 벗어나 무언가를 할 수 있는 타입이 아니기 때문에, 자신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드러내지 못하여 결국 좋은 관계로 발전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건강면에서도 다소 걱정되는 부분이 있는 처녀자리. 끝까지 해내려고 하는 정신력은 강하지만, 그것을 뒷받침해줄 체력이 부족한 경향이 있다. 아름다운 미적 요소는 유지할 수 있어도 육체적으로 강한 힘은 많지 않다. 즉, 건강이 나빠지기 쉬우며 현실도피로 인해 정신적으로도 힘들어지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당신의 숨겨진 비밀 : 특기

한번 약한 모습을 보여주고 손에 넣을 수 있는 최강의 방패

 

가정적인 애정, 상대에 대한 봉사, 서포트 등의 측면에서 게자리와 비교해보자. 얼핏 이런 측면에서는 비슷하게 보이지만 사실은 매우 다른 것을 알 수 있다. 게자리는 모성으로 상대를 감싸는 무상의 애정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특징이지만, 처녀자리는 그보다는 약간 고집스럽게 자신을 지키기 위한 애정이라고 할 수 있다.

 

처녀자리는 자신이 아름다우면서도 약한 존재라는 것을 내면에서 늘 생각하고 있다. 단순한 외모만의 문제가 아니라 항상 고귀하고 청결하게, 자신이 믿는 길을 나아가려는 고결한 아름다움. 타로카드에 비유한다면 ‘여교황’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 아름다운 자신을 처녀자리는 자신의 힘으로 지킬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체력도 부족한 자신을 지키기 위해 생각해낸 것이 바로 갑옷이나 방패를 가지고 지켜줄 ‘누군가’를 자신의 편으로 만드는 것. 이를 위한 수단으로써 약한 모습을 일부러 보여주고 자신을 지켜주도록 만드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누군가를 위해서라면 끝까지 헌신적으로 도우려고 하는 것이다. 자신이 도우면 도울수록 상대는 자신을 지켜준다. 이 때, 단점이 있다면 기대치가 큰 나머지 상대에게 너무 요구하는 게 많아지는 것. 장점, 단점에서는 그러한 모습을 완벽주의적인 성향이 있기 때문에 그렇다고 설명했지만, 다른 시점에서 보면 그런 완벽주의는 불안감에 나오는 것이라고도 볼 수 있다. ‘그걸로는 나를 지킬 수 없잖아!’와 같은 영혼의 비명인 것이다. 처녀자리가 배우자의 출세나 아이의 교육에 열성을 다하는 것은 앞서 말한 의식에서 비롯된 것. 배우자나 아이가 자신을 확실히 지켜줄 수 있는 존재가 되길 바라기 때문에 노력하는 것이 바로 처녀자리라고 할 수 있다.

 

앞서 말한 성향을 연애로 예를 든다면 다음과도 같다. 좋아한다고 생각하는 상대의 약점이나 결점을 신랄하게 상대에게 퍼붓는다. ‘어떻게 이렇게까지 심하게 말할 수 있지’라고 상대가 생각할 무렵에 ‘그 부분만 고쳐지면 분명 보다 강하고 큰 존재가 될 수 있으니까 일부러 말한 거야’라고 말하는 식이다. 다소 말이 날카롭긴 하지만 날 생각해준다 → 하지만 이 사람은 약하다 → 내가 이 사람을 지켜주고 싶다! 와 같은 식으로 상대방이 생각하게끔 만들 수 있다면 그 다음은 처녀자리의 승리라고 볼 수 있다. 이처럼 상대를 끌어들이는 것이 처녀자리의 특기이며, 연애뿐 아니라 비즈니스에서도 이런 부분을 잘 살리면 성공적으로 일을 진행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