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화 - 무한한 인내와 신중함으로 균형과 조화를 이루는「절제카드」이야기
읽음 4,560 |  2014-11-07

“내 연애의 모든 것” 타로 마스터 이경하입니다.

 

몇 년 전 지인으로부터 선물 받은 책이 하나 있습니다. 저 자신이 흐트러질 때 마다 반복적으로 그 책을 보면서 저의 꿈을 다 잡을 수 있게 하는 유일한 친구이기도 합니다. “보물지도”라는 이름대로 제게는 보물과도 같은 것으로, 책에서는 항상 자신의 꿈(목표)에 대해 잊지 않도록 꿈(목표)에 관한 여러 가지 사진과 과정, 결과를 지도(그림)으로 시각화 하여 잠재의식 속에 입력해 놓으면 뇌가 알아서 꿈(목표)에 맞게 다가가게 하는 방법 등을 소개한 책입니다.

그래서인지 책을 읽을 때마다 왠지 모를 두근거림을 느끼곤 하는데, 아마 제가 타로마스터가 된 것도, 이렇게 칼럼을 쓸 수 있었던 것도 “보물지도”의 가르침이 있어서 가능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앞으로도 이루어야 할 꿈(목표)이 있기에 열심히 자기암시의 모드로 몰입하려 합니다. 지금 이 순간도 전해지는 이 두근거림의 결과가 기대되는 날 입니다.



이 카드를 보면 천사가 취하고 있는 자세를 유심히 살펴봐야 할 것 같습니다. 특히나 한발은 돌 위에(의식의 세계), 한발은 물속에(무의식의 세계) 또 양쪽 손에 찬물(, 냉정)과 더운물(, 열정)을 든 컵을 서로 섞고 있는 모습을 말입니다.

이것은 균형이라는 의미로 절제 카드(14)가 의미하는 모든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겁니다.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는 절제가 필요하며 절제에 의해 균형이 맞춰지면 안정과 조화는 자연히 뒤따르는 것이 당연한 일이지요. 매달린 사람 카드(12)처럼 절제 카드(14)에서도 머리 쪽에서 빛이 나는데, 이는 정신세계가 높음을 말하며 종교 생활이 잘 맞는다고 할 수 있습니다. 현실적인 상황을 잘 파악 할 필요가 있는 카드로 절충, 타협, 조절, 조율 등을 고려해야 하는 때가 아닌지 신중하게 생각해 봐야 할 것입니다.



이 카드와 관련하여 소개해 드릴 사연은 우연히 만난 남성에게 운명과도 같은 감정을 느낀 어느 유부녀의 고민입니다. 이 고민녀가 빠진 남성은 어떤 대화도 거침없이 이끄는 박학다식하고 스마트한 타입이었고, 또 자신의 일에 열중하는 모범적인 태도가 무척이나 마음에 들었답니다. 물론 그 남성도 유부남이었지요. 그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서로에게 감정을 느꼈지만, 죄책감이라는 도덕적 틀이 자신들의 경솔한 행동을 항상 제어해 주어서, 그 어렵다는 플라토닉 사랑을 하며 8년이라는 세월을 흘러왔다고 합니다.

처음 1~2년 동안의 감정보다는 세월이 지난 탓인지 심장이 뛰거나 설레는 감정도 훨씬 줄어들어 지금은 동성 친구 같은 감정으로 서로의 인생에 멘토, 멘티의 역할을 하며 더불어 살아간다고 합니다. 그런데 사실은 그렇지 않다며 자신의 상반된 감정을 솔직하게 털어 놓았습니다. 편하게 살기 위해 친구라는 틀에 짜 맞추고 멘토, 멘티의 감정으로 치부하려 노력하는 것뿐이지, 불쑥불쑥 밀려오는 주체할 수 없는 미묘한 감정 때문에 무척이나 괴롭고 슬프다는 것입니다. 그 남성이 그립고 이루어지지 못하는 이 현실이 너무도 원망스럽다는 이야기와 과연 이 남성과 자신의 인생이 끝나기 전에 한번은 함께 할 수 있는지 알고 싶다는 것이 그녀의 진짜 본심이었습니다.



가슴 절절한 로맨스(?)라 서로의 감정을 카드로 보았습니다. 역시나 러브 카드(6), 매달린 사람 카드(12), 절제 카드(14)가 그녀가 말한 내용이 모두 진실임을 입증해 주고 있었습니다. 서로에 대한 뜨거운 감정은 있지만, 각자의 가정을 존중하고 현실을 인지하려고 노력하고 절제하며 지나 온 눈물겨운 세월이 꽤나 힘든 시간 이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카드를 통해서 그들의 속마음을 알았고, 그녀가 그토록 원하는 질문에 답을 해 드리기 위해 또 카드를 펼쳤습니다. 그런데 데스 카드(13), 운명의 수레바퀴 카드(10), 컵 카드(3)의 조합이 나왔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렇게 말씀 드렸습니다.



“두 분의 마음은 카드가 말해 주는 것처럼 서로 간절히 원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함께 한다는 것은 어려울 것입니다. 이렇게 절제하는 힘이 처음보다 시간이 가면 갈수록 더 커지고 더 두터워지는데 과연 그것을 허물 수 있을까요? 제가 볼 때는 두 분 다 그렇게 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도 우리가 알 수 없는 세상이 있잖습니까, 기대를 해 본다면, 이생에선 닿지 않은 인연 저승에서는 닿을 겁니다. 두 분의 모습에서 마음 짠한, 뭔지 모를 감정에 저도 벅차 오릅니다. 제가 이런 말씀을 드리면 실례겠지만, 두 분 모두 참 잘 참으셨어요.

 

결국 벅차 오르는 감정을 누르지 못하고 그 여성과 저는 눈물을 흘리며 한참을 상담 했습니다


“그........


라는 마지막 말을 남긴 채 그녀는 또 절제의 시간 속으로 향했답니다.

 

요즘은 법적으로 정신적 외도도 외도로 인정하는데 저는 도덕적 잣대로 내담자를 평가해서는 안 되고, 하려고 해도 안 된다는 상담 철학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저 내담자와 동일한 기준에서 그 마음을 읽고 같이 아파해 주며 인간적으로 느껴지는 감정을 그대로 표출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봅니다. 그래서 이 여성의 사연이 마치 제 사연처럼 무척이나 애잔하게 느껴졌습니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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