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화 - 날카로운 운명의 심판자 「정의 카드」이야기
읽음 4,179 |  2014-10-17

“내 연애의 모든 것” 타로마스터 이경하입니다.

 

“매일 아침  1g이라도 가볍게 하겠다는 생각을 가지라”는 일본의 아침 청소 습관을 다룬 내용의 책이 작년에 출간되었다고 합니다. 이렇게 버리지 못하고 끌어안고 사는 것이 비단 집안의 짐들에 한정된 이야기만은 아닐 것입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만사에도 꼭 필요한 습관중의 하나가 ‘버리기’일 것입니다. 매일 청소를 해서 집을 가볍게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가 안고 사는 마음속에 묵은 감정들도 가끔 상태를 확인하고 비워나가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할지도 모릅니다. 여러분도 잠시 눈을 감고 내 마음속에서 요동치고 있는 감정이 무엇 때문인지 생각해 보시고, 오랫동안 괴롭히고 있는 쓸데없는 묵은 감정이 있다면, 용기를 내어 과감히 버려 버리는 것 어떠세요?


법복을 입고 천칭과 검을 들고 있는 정의의 여신 테미스를 닮은 정의카드(11), '균형과 공정'의 카드입니다. 서슬 퍼런 양날의 은 사회질서를 무너뜨리는 자에게 응징을, 천칭은 개인 간의 권리 다툼의 해결을 의미하며, 또한 조정역할을 합니다

법이라는 것은 누구에게나 항상 공명정대해야 하는 것처럼, 재판관 앞에서 거짓을 고했다간 큰일 날 것 같은 분위기입니다. 그래서인지 법조계 직업군에서 많이 나오는 카드이기도 합니다. 지나치게 이성적이고 똑 부러지는 경향이 있어 주변인들에게는 위압감과 카리스마를 주기에 충분한 인물입니다. 특히, 여성의 경우 동성보다는 이성에게 믿음을 주는 경향이 강해 애인은 없어도 남자친구는 많이 있을 수 있습니다. 만약, 진행하는 일이 있을 때 정의카드를 뽑았다면 이는 ‘원리원칙을 따르라’는 의미로 생각하여야 하며, 허욕이나 요행을 바라는 것은 금물입니다

정당한 보상이 이루어진다는 암시가 강한 카드이니 과욕을 부려서는 안 된다는 뜻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부부가 함께 살아오면서 좁혀지지 않는 평행선을 그으며 살아간다는 건, 굉장한 괴로움이자 심각하게 이혼을 고민해도 이상할 게 없을 만큼 중대한 문제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일시적인 감정에 좌우되어 덜컥 경솔한 행동으로 결정을 내리는 어리석음은 없어야 됨을 강조하며, 조심스레 제 친척 언니의 이야기를 꺼내려 합니다. 누구보다 저와 친밀하게 지내며 속내를 터놓던 언니이기에 좀 더 섬세한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 같아 시작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언니는 20대 초반의 어린 나이에 뭐가 그리 급했는지 결혼결정을 내렸습니다. 물론 빨리 했어야만 하는 이유가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속도위반 결혼 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미 임신 7개월이 되어서야 웨딩드레스 입은 새 신부의 모습은 그렇게 행복해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것이 불행의 서곡이었는지 언니는 결혼하자마자 불화가 일기 시작했고, 형부는 가정 폭력과 폭언, 여자 문제로 끊이지 않는 불화를 만들어 내고 있었습니다. 언니는 자식 때문이라도 한해만 참으면 좋아지겠지’, 또 한 해를 보내면서 다음해는 정신 차리겠지 하며 무려 30여 년의 세월을 지내왔습니다

그러던 중, 타로 마스터인 제게 그간 전혀 묻지 않던 질문을 하기 시작한 것은 3년 전부터입니다. 뜻밖에도 형부와의 부부의 연이 얼마나 남았는지를 묻는 것이었지요. 자존심이 강한 언니의 입에서 한 번도 들어 본적이 없는 질문이었기 때문에 매우 놀랐습니다

그래서 언니의 마음을 알게 되었고, 확고한 언니의 결심을 정의카드(11)’를 통해서 더 확신하게 되었는데, 문제는 형부의 마음 이었습니다. 형부의 마음에는 뜻밖에도 아직 부부를 의미 하는 카드들로 가득해 “언니, 아직은 아니야. 형부가 놓아 줄 것 같지 않네..라고 말하면서 언니에게 위로 아닌 위로로 마음을 다독였지요.


사실 언니에게 이혼이란 30여 년간 끌고 온 숙제와도 같았고 마침 제게 묻던 3년 전부턴 이 오랜 고행의 종말을 간절히 원했지만, 형부와 합의가 되지 않아 때를 기다리기만 했었던 것이지요. 그러고 1년 정도 지난 작년 언제부턴가 형부의 마음에서 변화가 일더군요

데스카드(13’)를 시작으로 (2)카드 (3)카드 등으로 가정을 유지해야 하는가’ ‘이혼을 해야 하는가에 대한 갈등이 보이기 시작되더니, 몇 개월이 흐른 후에는 악마카드(15)’ 운명의 수레바퀴카드(10)’ 정의카드(11)’가 함께 보이면서 “형부의 마음은 오래 전부터 콩밭에 가 있고, 이제는 때가 되었다고 인정하면서 언니의 뜻을 따라줄 의향이 충분이 있네. 조만간 언니가 더 적극적인 자세로 이혼을 요구하면 가능할 것으로 보여.. 라고 전해 주었습니다.


언니는 저의 말을 듣고 그토록 자신을 괴롭혔던 형부와 가정이라는 굴레에서 벗어 날 수 있다고 생각하니, 희망의 끈을 놓치고 싶지 않다며 형부와 적극적으로 합의를 이끌어내 그해 가을 무렵에 이혼을 했고, 숙려기간도 지나 바로 부부의 관계를 깨끗이 정리하면서 “이제는 살 것 같다!!는 말과 함께 화색이 도는 것이 보였습니다.



오랜 시간 힘든 시기를 보낸 언니는 몸과 마음이 모두 자유롭고 편한 하다며, 오랜만에 걱정 없는 편안한 표정을 내보였습니다. 그런 언니가 진짜 행복을 찾기를 진심으로 빌어주고 싶습니다.

 

또한 제 아무리 오랜 시간의 인내와 고통도 정의카드 앞에서는 결판이 날 수 밖에 없다는 압도적인 카리스마를 느끼는 계기가 되었답니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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