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스텔라입니다.

[세계의 점술] 시리즈는 세계 각국을 대표하는 독특한 점술 기법에 대해 소개해 드리는 코너입니다. 오늘은 마야력(마야점)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마야력(마야점)이란 고대 마야 문명이 만든 달력을 이용하여 점치는 기법입니다. 주로 생년월일을 마야의 달력으로 변환하여, 그 사람이 가진 운명과 성격, 자질을 이끌어내는 숙명술의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마야 문명은 멕시코 동남부, 과테말라, 벨리즈 등의 마야 지역을 중심으로 번영한 문명입니다. 마야 사람들은 천문학 지식이 깊고 정밀한 달력을 만들었습니다. 이를 마야 캘린더(마야력)이라고 부릅니다. 마야의 많은 유적에 숫자와 기호로 마야력이 새겨져 있습니다. 마야력을 사용한 예언도 세계적으로 많이 알려져 있으며 “마야의 예언”으로 많은 사람들이 믿고 있습니다.

마야력을 대표하는 것은 “톨킨 력”이며, 1주기를 260일로 봅니다. 260일인 이유에 대해서는 아래와 같이 해석하고 있습니다. 마야에서 천상은 13개의 층이 있고 손발의 숫자의 합이 20개라서 그렇다는 설과, 20진법이 사용되어서 그렇다는 설이 있습니다. 그 기원으로는 오악사카 주의 몬테 알반 기(500 B.C 경)의 비석에서 이미 확인되었으며, 마야 이전부터 메소아메리카 여러 지역에서 널리 퍼졌다고 여겨지지만, 확실한 것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지금도 이 지방에서는 톨킨 력을 사용하는 부족도 있다고 합니다.

또 하나 “하아브 력”이란 것이 있습니다. 365일을 1주기로 보는 달력으로, 20일이 1개월인 18개의 “월”과 흉의 날로 여겨지는 “우아옙”이란 5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마야에서 시간(時)은 각각의 신에게 지배를 받고 있어 “태양”의 신, “달”의 신, “연(年)”의 신이 있다고 합니다. 특정 월이 지배의 자리에 있다는 것은 그 “달”의 신이 지배의 자리에 있다는 것과 같은 뜻입니다. 20일 지나면 다음 달의 신에게 지배의 자리를 양보한다는 생각이 달력에 반영되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18개의 “월"은 순서대로 포프(Pop), 우오(Uo), 짚(Zip), 좃츠(Zotz), 젝(Tzec), 쑬(Xul), 약스킨(Yaxk'in), 몰(Mol), 첸(Chen), 약스(Yax), 작(Zac), 첵(Ceh), 막(Mac), 칸킨(Kankin), 무완(Muwan), 팍스(Pax), 카얍(Kayab), 춤쿠(Cumku)가 있습니다. 여기에 5일간의 우아옙이 더해져 365일이 되는 것입니다. 우아옙을 제외한 역(暦)과 톨킨(역)을 조합하면 약 52년에 1주기의 역이 만들어집니다. 이것을 캘린더 라운드(장기력)라고 하며, 마야점에서는 이들을 가장 중요하게 봅니다.

마야의 예언 중 유명한 것으로는 마야 문명의 달력이 2012년 12월 23일로 끝난다는 것에서 비롯된 "2012년 마야 멸망론"입니다. 이것은 세계를 소란스럽게 한 소동이었습니다. 2012년 12월 "멸망에서 벗어날 수 있는 성지"로 일컬어진, 프랑스 남동부에 위치한 인구 200명 정도의 "부가라치" 마을에 2012년 인류 멸망설을 믿은 사람들이 전세계에서 몰려들어와 큰 패닉이 일어난 적이 있었다는 것, 기억하는 분들도 많이 계시죠? 사실 이것은 달력을 잘못 읽은 것으로 사실은 2015년 9월 3일이라는 설도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마야 문명의 연구가들 대부분은 마야력에서 현재의 사이클이 종료되었을 뿐, 새로운 사이클에 들어가 영원히 끝나지 않는다는 견해도 있으며, 종말설을 부정하고 있습니다. 또, 2010년부터 2011년에 걸쳐 과테말라 남부의 9세기 유적을 조사한 미국 발굴팀은 달과 행성의 주기를 계산한 마야 최고(最古)의 캘린더를 발견하였고, 그 결과 2012년의 종말을 예언하는 것은 찾지 못했다고 2012년 5월 11일자 미국 과학지 사이언스에 발표했습니다.

재미있게 보셨나요? 운세나 점술이라고 하면 미신, 비과학적인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그 중에서도 마야력(마야점)은 가장 과학과 밀접한 기법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럼 다음 화를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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