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스텔라입니다.

[세계의 점술] 시리즈는 세계 각국을 대표하는 독특한 점술 기법에 대해 소개해 드리는 코너입니다. 오늘은 음양도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음양도(陰陽道)란 고대 중국에서 만들어진 철학 사상, 음양오행설(陰陽五行説)에서 출발하여 일본에서 독자적으로 발전한 주술과 점술을 의미합니다. 그 기반이 되는 음양오행설은 기원 전인 중국 왕조인 은 왕조부터 주 왕조 시절에 발생한 것으로 여겨지며, 5세기~6세기 사이에 유교, 불교와 함께 일본에 전해졌습니다. 음양도에서는 자연계의 만물은 음의 기운과 양의 기운에서 생성된다는 음양 사상과 만물을 목화토금수 오행으로 분류하는 오행 사상을 조합한 것입니다. 중국의 점술, 천문학의 지식에 신도, 도교, 불교 등의 영향을 받아 진화하면서 독특하게 변형되었습니다.

아스카 시대(7세기)에는 음양료(陰陽寮)가 국가기관으로 설치되어, 음양두(陰陽頭)를 비롯한 간부직과 음양도에 기반한 주술을 실시하는 방기(方技, 기술계 관료)인 각박사(各博士) 및 음양사(陰陽師), 그 외 서무직이 배치되었습니다.

7세기 후반부터 8세기 초에 음양의 기술은 음양료로 조직화되고, 음양료는 그 산하에 음양도, 천문도, 역도(暦道)를 두고, 각자 길흉의 판단, 천문의 관찰, 역의 작성 관리를 했습니다. 또, 영(令)에서는 승려가 천문이나 재이서상(災異瑞祥)을 설파하는 것을 금하고, 음양사의 국가관리를 독점화했다고 합니다.

8세기 말부터는 밀교의 주법(呪法)과 밀교와 함께 새롭게 전해진 점성술(숙요도)와 다른 점술의 영향도 받기 시작했습니다.

10세기에는 음양도, 천문도, 역도 모두 섭렵한 카모노 타다유키, 카모노 야스노리 부자가 나타나, 그 제자 중에 음양도의 점술에 탁월한 재능을 보이고 궁정사회로부터 상당한 신뢰를 받은 아베노 세이메이가 나타났습니다.

에도 시대부터는 음양도가 정치에 영향을 끼치는 일은 없어졌지만, 민간에서 역이나 방향의 길흉을 점치는 민간신앙으로 확대되면서 일본 사회에 정착했습니다. 메이지 유신 이후 1872년, 새로운 정부는 음양도를 폐지시켰지만, 현재로 프리랜서 형식으로 활약하고 있는 음양사도 많습니다.

처음에는 음양도와 관련된 자를 음양사라 부르고 있었지만, 나중에는 음양료에 소속되어 육임신과(六壬神課)를 사용하여 점을 치고, 제재(除災)를 위해 액 쫓기를 하는 모든 이들을 음양사로 부르게 되었습니다. 음양사 집단을 음양도라고 부르는 경우도 있습니다. 음양사의 주된 일은 천문학과 방위학으로 점을 치는 것이며, 풍수 등 방위학과 점성술 등 천문학을 이용하여 길흉을 점칩니다. 또, 자연지리학이나 기상예보에도 뛰어나며 도시계획이나 역(暦), 절계(節季)의 예상 등 점술뿐 아니라 현재에도 통용되는 학술적인 연구도 많이 진행하였습니다.

음양도는 궁정사회에서 고조되고 있던 원령에 대한 어령신앙(御霊信仰) 등에 대해, 음양도는 점술과 주술로 재앙을 회피하는 방법을 제시하고, 천황이나 귀족의 사생활에 영향을 끼치는 지침이 되었습니다. 음양사에 의한 원령이나 요괴를 퇴치한 이야기가 많이 남아 있으며, 특히 그 특이한 재능으로 인해 사후 신격화된 아베노 세이메이의 활약은 만화나 서적의 소재로도 많이 다루어지고 있습니다. 원령을 잠재우거나 기도로 비를 내리게 하고, 중병을 치료하고 식신(式神)이라 불리는 요정을 사역마로 사용했다는 등 신적인 전설도 많습니다. 현재도 쿄토에는 아베노 세이메이를 모시고 있는 세이메이 신사가 있으며, 그의 팬들로 북적이고 있습니다.

일본의 음양도는 도교의 방술(方術)에서 유래된 카타타가에(불길한 방위로 갈 일이 있을 때는 불길하지 않은 방향으로 일단 갔다가 돌아가는 풍습), 모노이미(금하고 재계하는 행위) 등의 주술이나 태산부군제(泰山府君祭) 등의 도교적인 신에 대한 제례(祭礼), 나아가서는 토지의 길흉에 관한 풍수, 의술의 일종인 주금도(呪禁道) 등도 도입하여, 일본의 신도와 상호 영향을 받으면서 독자적인 발전을 이루어냈습니다. 지금은 민간에서도 음양도를 많이 사용하고 있지는 않지만, 관련 사상은 일본 문화와 사고 전반에 깊게 뿌리를 내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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