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점술 시리즈10 갑골점(甲骨占)
읽음 7,471 |  2013-11-29


안녕하세요. 스텔라입니다.

 

[세계의 점술] 시리즈는 세계 각국을 대표하는 독특한 점술 기법에 대해 소개해 드리는 코너입니다. 오늘은 “갑골점(甲骨占)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이 점술은 한자의 뜻 그대로 거북이의 등껍질을 이용해서 길과 흉을 점치는 방법으로, 3000년 전에 번영했던 은나라 시대에서부터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점을 치는 방법은 거북이 등껍질과 뼈를 불에 그을립니다. 그리고 나서 나타난 경계선(균열)에 따라 군사, 제사, 수렵과 같은 국가의 주요한 일을 점쳤습니다. 훗날 중국의 학자가 은나라 왕조의 유적에서 다수의 거북이 등껍질을 발견하였는데, 그 등껍질에는 그림문자가 쓰여져 있었습니다. 그것을 갑골문자라고 합니다. 갑골문자는 그림문자처럼 생겼지만 추상성이 높고, 문자라고 불러도 좋을 만큼 잘 만들어져 있습니다. 또한, 가장 오래된 한자의 용례이기도 해서 갑골문자를 보고 한자가 왜 이러한 문형이 되었는가를 해석하는 근거가 되기도 합니다.

 

은나라 시대의 갑골점, 거북이의 등껍질 밑바닥에 작은 구멍을 뚫고 달궈진 금속봉(청동제였다고 전해지고 있음)을 구멍에 꽂아 넣습니다. 조금 지나면 겉에 (균열)이 생기게 되는데, 사전에 점칠 것을 거북이 등껍질에 새겨 둔 뒤, 갈라진 균열의 모양으로 뜻을 판단한 후, 실제로 일어난 결과를 추가로 기입하였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알려지고 있는 금석문(금속이나 돌로 만든 각종 유물에 새겨진 글씨 또는 그림)에는 청동기가 만들어진 경위나 소유자 등의 정보가 기록되어 있는 것에 비해, 발굴된 갑골문자는 아주 오래된 내용이 기록되어 있기 때문에 주로 주술로 사용되었다고 추측되어 지고 있습니다. 또한, 최근까지 은허(옛 은나라 유적)에서 600km떨어진 주원에서도 갑골문이 발견되고 있어서, 은조 말기에는 주나라에서도 사용했었다는 것이 명백해졌습니다. 실제로 주원에서 출토된 갑골문자에는 은의 동방에 위치한 부족에게 공동투쟁을 신청한 내용 등이 발견되고 있습니다. 또한, 거북이 등껍질에 주황색 안료가 칠해져 있는 것으로 보아, 신과 교신하는 왕의 신성성을 나타내기도 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타로나 룬처럼 어떤 도구를 사용해서 지금 이 순간에 우연히 나온 결과(카드의 그림 등)”로부터 앞으로 일어날 일이나 운명의 행방, 길과 흉을 추리해나가는 점술을 복술(卜術)이라고 하는데, 거북이 등껍질 점도 이에 해당됩니다. 복술 중에서도 역사가 깊으며, ()”이라는 글자도 거북이 등껍질 점의 결과에 해당되는 균열을 상징하는 형태이기도 합니다. 거북이 또는 거북이 등껍질에는 신성한 힘이 깃들어 있다고 여기는 풍토는 세계 각지에 있으며, 아시아에는 아직도 거북이 등껍질을 사용하여 점을 치는 점술가도 많이 남아있습니다. , 현대에는 거북이 등껍질을 불에 그을리지 않고, 깨끗하게 씻은 거북이 등껍질 속에 코인이나 주사위를 넣은 후, 나온 것을 보고 길과 흉을 점치는 방법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재미있게 보셨나요? 다음 화도 많은 기대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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